[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이강인(18)이 발렌시아와 1군 정식 계약을 맺었다.

발렌시아는 3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과 1군 정식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강인의 등번호는 34번에서 16번으로 바뀌었다.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31일에 열린 에브로와의 ‘2018/2019 스페인 코파델레이(국왕컵)’ 32강 1차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에브로전을 시작으로 지난 30일에 열린 헤타페와의 8강 2차전까지 국왕컵에서 6경기 연속 출전했다. 지난 1월 13일에는 레알바야돌리드와의 ‘2018/2019 스페인라리가’에서 리그 데뷔전을 치러 현재 리그 2경기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다.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보여주는 활약도 뛰어나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한다. 이에 이강인은 본래 공격형 미드필더이지만 측면 윙어로 1군 무대를 누비고 있다. 첫 1군 데뷔전에서는 측면 윙어로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발전을 거듭했다. 지난 13일 바야돌리드전에서는 날카로운 패스로 호드리고 모레노의 역전골과 쐐기골을 이끌어냈다. 2001년생인 이강인이 1군 무대에 순조롭게 안착하면서 그에 대한 축구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강인은 2007년에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로 유명세를 탔다. 4년 뒤 스페인으로 건너가 발렌시아 유소년 아카데미에 입단했다. 발렌시아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이강인은 2017년 3월에 발렌시아와 연장 계약을 체결한다. 당시 이강인은 계약과 함께 카데테A팀에서 후베닐B팀으로 승격하게 된다. 같은 해 12월에는 발렌시아B팀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 콜업됐다. 콜업된 후 22일 뒤에는 ‘2017/2018 스페인 세군다B(3부리그)’ RZD아라곤전에 출전해 프로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이강인은 세군다B에서 11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국가대표 발탁의 꿈도 이어가고 있다. 아직 성인 대표팀 기록은 없지만 2017년 11월에 한국 U-18 대표팀에 발탁된 적이 있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서 4경기 출전해 2골을 넣었다. U-21 대표팀으로 참가한 ‘2018 툴롱컵’에서는 3경기 2골을 기록했다.

최연소 기록도 가지고 있다. 한국 선수 중 가장 어린 나이로 유럽 1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해 10월 31일에 열린 에브로전에서 출전하면서 만 17세 253일에 데뷔전을 했다. 이전 기록은 남태희가 기록한 만 18세 36일이다.

1군 정식 계약을 맺은 후 인터뷰에서 이강인은 “11살에 스페인으로 오면서 세운 목표가 1군 선수였다. 오늘 나의 꿈이 이뤄져서 매우 행복하다”라며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도와줬다. 모두에게 감사하다. 이제는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발렌시아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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