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강원FC가 김병수 감독의 축구를 잘 아는 선수를 추가했다. 기술적인 미드필더 최치원이다.

강원은 17일 최치원 영입을 발표했다. 최치원은 미드필더부터 측면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테크니션이다. 강원은 ‘전진 패스와 양발 슈팅 능력으로 김병수표 공격 축구에 새로운 옵션을 추가’해 줄 선수라는 기대를 밝혔다.

김 감독과 최치원은 2017년 서울이랜드FC에서 함께한 바 있다. 첫 프로팀을 맡은 김 감독은 최치원을 중용했고, 최치원은 17경기 6골 1도움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전북현대의 유망주였던 최치원은 2015년 후반기부터 서울이랜드 임대 생활을 했으나 두개골 골절 부상으로 위기를 겪었다.

당시 최치원이 두개골 부상을 당한 상대는 강원이었다. 두개골뿐 아니라 잔부상을 겪으며 2016년 어려움을 겪었다. 부상 회복 직후에는 재발 및 트라우마 방지를 위해 헤드기어를 쓰고 실전에 나섰다. 2017년 마침내 프로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2018시즌에도 FA컵 포함 20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올해 군입대를 위해 경주시민축구단으로 이적했으나 입대를 잠시 미루고 강원에 합류, K리그1 무대에 복귀했다.

최치원은 “팬들이 더 재미있어하는 축구를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강원에 왔다. 김 감독님 축구를 경험한 바 있어 적응엔 문제없다.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우상인 정조국과 함께 뛸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팬들이 내 별명을 붙여줄 만큼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강원은 조재완에 이어 두 번째 서울이랜드 출신 성공작을 노리고 있다. 최근 강원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6월 이달의 선수상과 탱고 어워드(명장면에 수여)를 독식한 조재완 역시 서울이랜드에서 영입돼 김 감독의 애제자가 됐다. 

사진= 강원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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