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경남FC가 말컹 대체자로 제리치를 영입했다. 이제 네게바를 내보내고 그 대체자를 찾을 차례다.

경남은 지난 15일 제리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미드필더 이영재를 강원FC로 보낸 트레이드다. 제리치는 지난 2018년 24골을 넣어 K리그1 득점 2위에 오른 특급 공격수지만 이번 시즌에는 강원에서 후보로 밀려 있었다. 경남과 강원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고, 경남이 적극적인 구애로 전북현대와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경남은 제리치 영입 보도자료에서 ‘경남 스타일의 부활’을 천명했다. 경남은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공격수 말컹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말컹의 압도적인 제공권과 몸싸움 능력이 경남 공격의 전제조건이었다. 이번 시즌 룩, 김승준 등 더 기술적이고 재치 있는 공격수들로 이 자리를 대체하려 했지만 체질 변화는 쉽지 않았고, 결국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김종부 감독은 제리치 영입을 계기로 작년 스타일을 되살리려 한다.

경남이 기존 축구로 돌아가려면 말컹 대체자뿐 아니라 네게바 대체자도 필요하다. 지난해 말컹과 함께 경남의 준우승에 큰 공을 세웠던 네게바는 이번 시즌 초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6월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이번 시즌 안에 돌아오기 힘들다.

경남은 네게바와 반년 남은 계약을 조기 해지하기로 했다. 잔여 연봉 중 네게바에게 어느 정도를 지급할 것인지 등 해지에 관한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졌다. 네게바가 떠나면 경남은 외국인을 영입할 수 있는 자리가 하나 더 생긴다.

새 외국인은 네게바와 비슷한 선수로 영입한다는 것이 경남 관계자의 설명이다. 빠른 스피드를 갖고 있어 상대 수비를 헤집을 수 있고, 가급적 K리그에 대한 적응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2선 자원이다. 이 선수가 성공적으로 리그에 적응해 줄 경우 지난해 경남 공격의 중심이었던 말컹, 네게바 콤비를 제리치, 신입 선수 콤비로 고스란이 대체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룩, 김승준 등 작년보다 한층 다양해진 공격 카드가 조화를 이룬다면 약해진 중원과 수비의 경쟁력을 공격으로 보완할 수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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