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내한경기 출전은 나머지 유벤투스 선수 전체를 합친 것보다 더 중요하게 다뤄진 계약 조건이었다.

30일 서울 중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가 '호날두 노쇼 사건' 관련 언론 브리핑을 가졌다. 지난 26일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3-3)에 45분 이상 뛰기로 계약돼 있던 호날두가 출장하지 않으면서 집단 소송까지 벌어지고 있다.

프로연맹은 상식적으로 볼 때 호날두가 이 계약조건을 알고 있었을 거라며 “기본적으로 더페스타와 유벤투스간의 계약에 포함돼 있엇고, 구단이 안다면 선수단에도 전달됐다고 보는 게 맞다. 정확히 어떻게 전달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봐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호날두의 출장은 이 경기의 중요 사안이었다. 프로연맹은 주최사 더페스타와 다양한 조건이 포함된 계약을 맺었다. 그 중 5개 항목 위배에 대해 더페스타에 위약금을 청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5개 사항 중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이 가장 중요한 조항이다. 또한 반드시 참석하기로 되어 있던 팬미팅 행사의 불참 역시 호날두 관련 사항이다. 그밖에 킥오프 시간의 지연, 1군 주전급 선수들의 경기 출전 비율 등이 청구 대상이다.

프로연맹은 1군 주전급 선수의 출전 비율 조항과 호날두의 출전 조항은 별개라고 재차 확인했다. 호날두 한 명의 출전이 다른 모든 선수들을 묶은 것보다 더 중요했다. 경기장에 온 관중과 경기를 지켜본 시청자, 심지어는 팀 K리그 선수들까지 호날두 한 명에게 집중하고 있다는 걸 정확하게 알았기 때문에 나온 조항이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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