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상황이 달라졌다. 이적이 유력했던 레알마드리드의 공격수 가레스 베일(30)이 지네딘 지단 감독의 올 시즌 계획에 포함됐다.

베일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레알을 떠날 가능성이 높았다.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고, 지난 시즌 막바지에는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지단 감독과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베일은 남겠다는 입장을 고집했지만, 레알은 고액연봉자 베일은 떠나보내길 원했다.

실제 이적 협상도 진행됐다. 장쑤쑤닝, 베이징궈안 등 중국 슈퍼리그 팀들이 베일 영입에 나섰고,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것이다. 그러나 주급과 이적료 등 세부조건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이적이 무산됐다.

레알은 이적시장 마지막 날까지 베일을 향한 러브콜에 귀를 기울일 계획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스페인 ‘마르카’는 18일 “지금은 지단 감독이 베일을 원하고 있다. 지단 감독은 레알에서 최고의 순간을 보냈던 베일을 다시 한 번 계획에 포함시킬 생각”이라고 보도했다.

베일이 프리시즌에 이어 개막 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 지단 감독이 닫힌 마음을 연 것이다. 지단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에덴 아자르가 불운하게도 부상을 당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베일을 선발로 활용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베일은 레알에 잔류할 것”이라며 다음 시즌에도 베일과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지단 감독은 새로운 팀을 물색하고 있던 하메스 로드리게스도 붙잡아둘 계획이다. ‘마르카’는 “로드리게스도 베일과 함께 레알에 남아 경쟁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마리아노 디아스도 레알에 남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레알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부분”이라며 레알의 현 상황을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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