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인테르밀란을 곧 떠날 것 같았던 마우로 이카르디의 거취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카르디는 최근 9번을 로멜로 루카쿠에게 내줬지만, 이번엔 7번을 요구하며 잔류 의사를 내비쳤다.

이카르디는 지난 시즌 중반까지 주장 겸 핵심 공격수였으나 동료들과 심각한 갈등을 겪으며 방출 수순을 밟아 온 선수다. 아내 겸 에이전트인 완다 나라가 매주 방송에 출연해 구단과 동료들을 은근히 비판하면서 갈등을 키웠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인테르는 어느 팀으로든 이카르디를 반드시 보낼 생각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카르디는 최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영입된 루카쿠에게 9번을 내줬다. 루카쿠 이적에 껴서 맨유로 간다는 관측도 있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유벤투스의 파울로 디발라와 맞교환을 추진한다는 설, 나폴리가 영입을 노린다는 설 등 각종 주장만 무성했다. 이카르디는 등번호를 잃은 채 인테르에 남아 있었다.

그런데 ‘메디아셋’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카르디가 비어있는 7번을 요구했다. 7번은 주앙 칸셀루(현 맨체스터시티)가 2018년 떠난 뒤 주인이 없었던 번호다. 핵심 선수들이 주로 갖는 7번을 요구했다는 것은 잔류 의사로 해석할 수 있다. 인테르는 일단 이 요구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7번은 알렉시스 산체스의 번호가 될 전망이었다. 산체스는 맨유에서 인테르로 임대 이적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여러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인테르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산체스가 선호하는 번호인데다 마침 비어 있었기 때문에 조만간 산체스가 인테르의 7번이 될 것으로 관측돼 왔다. 그러나 이카르디가 이 번호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카르디는 유벤투스행이 아니라면 차라리 인테르에 남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완다 나라가 AS모나코 이적설에 대해 “모나코는 가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등 잔류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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