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아시아가 축구계 ‘황금 시장’으로 여겨지면서 유럽 리그들도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유벤투스는 경기 시간 변경까지 요청하며 아시아를 겨냥한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영국 ‘BBC’는 21일 “유벤투스가 세리에A에 경기 시간을 앞당겨줄 것을 요구했다. 아시아시장을 겨냥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상위 6개 구단보다 수익이 낮은 유벤투스가 중국을 성장을 위해 중요한 시장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는 일찌감치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킥오프 시간을 앞당겼다. 해외 시장을 노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고, 때문에 이제는 한국 시간으로 저녁에 EPL 경기가 펼쳐지는 것이 익숙하다. 프리시즌에는 ‘EPL 아시아 트로피투어’라는 명칭으로 친선 대회를 갖기도 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도 아시아를 중요한 시장으로 여기고 있다. 무더운 날씨로 인해 킥오프 시간 변경에 어려움이 있지만, 일부 경기를 현지시간으로 오후에 치르는 등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이강인을 비롯해 우레이, 쿠보 다케후사 등 아시아 선수들을 활용한 마케팅도 중요시하고 있다.
반면 세리에A는 타 리그와 비교했을 때 변화가 더뎠다. 올 시즌에도 세리에A 1,2라운드는 중국 베이징을 기준으로 모두 자정 이후에 킥오프된다. 유벤투스가 세리에A에 경기 시간 조정을 요청하고 나선 이유다.
세리에A 구단은 아시아 마케팅의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 축구팬들을 단순한 돈벌이 수단으로 본다는 비판도 있다. 지난달 유벤투스가 방한해 치른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가 대표적이다. 유벤투스는 친선경기 개최를 위해 무리한 일정을 강행했고, 그 과정에서 생긴 문제들은 외면했다. 팬들을 무시한 채 수익만을 생각한 것이다.
미국의 '포브스'는 “일부 유럽 구단들이 아시아를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한다는 사실에 기름을 부은 경기”라며 유럽 구단이 아시아를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례로 꼽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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