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가레스 베일이 레알마드리드에 남는 건 라이언 긱스 웨일스 감독에게도 희소식이다.

베일은 여름 내내 이적설의 대상이었으나 중국 구단도, 유럽의 다른 팀도 베일을 데려가지 못했다. 결국 2019/2020시즌에도 레알에 남을 것이 유력해졌다. 지난 19일(한국시간) 스페인라리가의 1라운드 경기에도 선발 출장해 카림 벤제마의 경기 첫 골을 어시스트했다. 레알은 셀타비고에 3-1 승리를 거뒀다.

긱스 감독은 9울 7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10일 벨로루시를 상대할 웨일스 대표팀에 베일을 소집했다. 지난 7월 만 30세가 된 베일은 어엿한 베테랑이다. 이번 대표팀 멤버 중 A매치 득점이 31골로 가장 많다. 출장 경기는 77경기로 세 번째다.

긱스 감독은 웨일스 명단 발표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 상황이 만족스럽다. 베일을 만날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축구계에서는 세계 최고가 됐다가 단 한 번의 부상 또는 득점 기회를 놓친 것 때문에 고꾸라지기도 한다. 반대로, 힘든 시기를 겪다가 우연히 한 골 주워서 모든 걸 반전시킬 수도 있다. 내가 베일에 대해 말한 것처럼, 그저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늘 노력한다면 좋은 일이 찾아올 것이다”라고 말한 긱스 감독은 베일이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훈련한 끝에 자기 자리를 찾을 거라고 말했다.

또한 긱스 감독은 “베일과 연락을 계속 주고받았다. 지난 주말 경기에 출장했고 아주 잘 했다. 이젠 레알에 머무를 것 같다. 난 언제나 베일이 환상적인 팀에 소속돼 있다고 말했지만 몇 주 전만 해도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가 없었다. 이상한 상황이 있었지만 이젠 지나갔길 바란다. 베일은 남아서 경기를 소화할 것이다”라며 웨일스의 간판스타가 흔들림 없이 경기력을 유지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밝혔다.

웨일스는 ‘유로 2020’ 예선에서 E조에 속해 있다. 헝가리, 슬로바키아, 크로아티아, 아제르바이잔과 한 조에 편성됐다. 조 2위 이상을 기록하면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다른 팀 전력만 보면 충분히 해 볼만 한 조로 보이지만, 웨일스는 현재까지 1승 2패에 그치며 4위로 밀려 있는 상태다. 반전을 위해서는 ‘유로 2016’ 4강 진출을 이끌었던 간판스타 베일의 활약이 필요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