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올 시즌 아스널로 둥지를 옮긴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32)가 리버풀의 ‘주포’ 모하메드 살라(27)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두 골을 내줬다.

리버풀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경기에서 아스널에 3-1 승리를 거뒀다. 안방에서 아스널을 꺾은 리버풀은 개막 후 3연승을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리버풀은 사디오 마네와 로베르토 피르미누, 모하메드 살라를 앞세웠고, 아스널은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과 니콜라스 페페가 투톱을 이뤘다. 전체적인 주도권을 잡은 건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볼 점유를 늘려가며 아스널을 압박했다. 그러나 찬스를 좀처럼 골로 마무리하지 못하며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아스널은 수비에 집중한 뒤 전방으로 향하는 패스를 통해 역습을 시도했다. 전반 10분에는 아드리안 골키퍼가 걷어낸다는 공이 오바메양의 발에 걸리면서 좋은 찬스를 맞았지만, 오마베양이 비어있는 골문을 향해 찬 슈팅이 살짝 빗겨가고 말았다. 아스널이 호시탐탐 리버풀의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면서 버질 판다이크가 페페에게 50경기(커뮤니티실드는 공식 기록에서 제외)만에 처음으로 돌파를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팽팽한 균형을 깬 건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전반 40분 아놀드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마팁이 헤더 골로 마무리하면서 앞서간 것이다. 분위기는 후반전 리버풀 쪽으로 순식간에 기울었다.

다비드 루이스의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루이스는 후반 2분 살라를 마크하는 과정에서 상의를 잡아당겨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살라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골로 마무리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13분에는 살라가 루이스를 제치고 시원시원하게 돌파한 뒤 추가골을 터뜨렸다. 루이스가 무리하게 전진했고, 공과 선수를 모두 놓치면서 결정적인 찬스를 허용한 것이다. 후반전 추격할 채비를 하던 아스널로선 기운 빠지는 상황이었다.

공격을 몰아치던 리버풀은 템포를 조절하며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했다. 아스널도 후반 39분 루카스 토레이라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했지만 경기는 결국 리버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아스널은 리버풀을 상대로 최근 지독한 징크스에 시달렸다. 리버풀과 한 최근 8경기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것이다. 아스널의 리버풀전 무승 징크스는 이번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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