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직 A매치 경력이 없지만 꾸준히 소집되고 있는 이강인과 구성윤, 여기에 K리그 영플레이어상 후보 이동경까지 발탁돼 데뷔전을 노린다.

벤투 한국 남자 A대표팀 감독은 26일 9월 A매치에 참가할 선수 26명을 발표했다. 이번에 새로 발탁된 선수는 울산현대 소속 22세 유망주 미드필더 이동경 한 명이다. 또한 꾸준히 발탁되고 있지만 A매치 경험이 없는 골키퍼 구성윤(콘사도레삿포로), 미드필더 이강인(발렌시아) 역시 출장 기회를 노리고 있다.

셋 중 출장 여부가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지난 6월 U20 월드컵에서 18세 나이에 골든볼(MVP)을 수상하며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 유망주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소속팀 발렌시아가 강팀인데다 전술이 맞지 않나 주전으로 뛰기 어렵다. 팀 내 알력 싸움에 말려 임대 이적이 성사될지도 불투명하다. 만약 발렌시아 잔류가 결정된다면, 이적시장 종료(9월 2일) 직후 열리는 A매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이번 시즌 출장 기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마침 평가전 장소가 유럽이다. 한국은 ‘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에서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 북한과 함께 H조에 배정됐다. 9월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첫 경기를 갖는다.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이동하려면 터키의 이스탄불을 경유하는 것이 편하다. 그래서 경유지인 이스탄불에서 9월 5일 조지아와 평가전을 갖기로 했다.

구성윤은 J리그의 삿포로에서 꾸준한 활약을 하며 호평 받는 골키퍼다. 이번 시즌에도 삿포로는 24라운드 현재 7위에 오르며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구성윤은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골문이 김승규, 조현우의 경쟁 구도로 전개되고 있어 3순위 골키퍼인 구성윤까지 출장 기회를 받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동경은 벤투 감독이 꾸준히 물색하고 있는 ‘젊고 활동량과 기술을 겸비한 미드필더’ 중 새로운 테스트 후보로 볼 수 있다. 이번 명단에서 이탈한 이진현(포항스틸러스)을 대체하는 선수다. 지난해 FC안양 임대를 거쳐, 올해 울산에서 18경기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올해 3월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서 4경기 6골을 몰아치기도 했다.

이번 명단 중 가장 A매치 경험이 많은 선수는 이청용(89경기 9골), 손흥민(81경기 24골) 등이다. 최고령 선수는 33세 이용이며, 최연소 선수는 이강인이다.

 

▲ 남자 A대표팀 9월 소집 명단

골키퍼 : 김승규(울산), 조현우(대구), 구성윤(삿포로)

수비수 : 김영권(감바오사카), 김민재(베이징궈안), 박지수(광저우헝다), 권경원, 김진수, 이용(이상 전북), 홍철(수원), 김태환(울산)

미드필더 : 정우영(알사드), 백승호(지로나), 황인범(밴쿠버), 이강인(발렌시아),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킬), 이청용(보훔), 김보경, 이동경(울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레드불잘츠부르크), 나상호(도쿄)

공격수 : 김신욱(상하이선화), 이정협(부산), 황의조(보르도)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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