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PSV에인트호번이 일본 대표 유망주 도안 리츠의 영입을 발표하며 욱일기 문양을 사용했다 비판을 받자 황급히 이미지를 교체했다.
에인트호번은 28일(한국시간) 도안의 영입을 발표했다. 아직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진 않았으나 흐로닝언과 에인트호번 양자가 이적에 합의했다. 욘 더용 에인트호번 디렉터는 “다재다능한 공격수 도안 영입을 통해 선수단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도안은 21세에 불과하지만 이미 일본 대표팀에서 11경기를 소화하며 전력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공격수다. 2016년 아시아축구연맹 U19 챔피언십에서 일본의 우승을 이끌어 MVP를 받는 등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쳤다. 감바오사카에서 지난 2018년 네덜란드의 흐로닝언으로 진출, 한 시즌 반 동안 14골을 넣으며 성공적으로 네덜란드 무대에 자리 잡았다.
그러나 에인트호번이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배포한 영입 발표 이미지의 배경으로 욱일기가 쓰여 논란이 됐다. 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쓰였기 때문에 나치 독일의 하켄크로이츠 등과 함께 전범기로 분류된다. 이에 대해 한국 네티즌을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일었다. 에인트호번은 빠르게 늘어나는 비판 여론을 보고 급히 일본풍 파도 문양으로 이미지를 수정했다.
수정 이후에도 비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욱일기를 뺀 새로운 영입 이미지에도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새로운 인스타그램 이미지가 올라온지 약 4시간이 지난 현재,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댓글은 왜 욱일기가 하켄크로이츠처럼 전범기로 인식되는지 차분하게 설명한 한국인 네티즌의 댓글이다. 그밖에 많은 비판 댓글이 달렸으며, 그 중에는 ‘박지성과 이영표가 뛰었던 팀이 이럴 줄 몰랐다,’ ‘박지성이 분노하고 있을 것이다’ 등의 댓글도 있었다. PSV는 허정무, 박지성, 이영표가 뛰며 한국인들에게 가장 친숙해 진 팀 중 하나다. 도안은 PSV의 첫 일본인 선수다.
사진= PSV에인트호번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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