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이승우(21)가 헬라스베로나를 떠나 벨기에 1부 리그 신트트라위던으로 둥지를 옮긴다.
이탈리아 ‘잔루카 디마르지오’는 27일 “이승우가 베로나를 떠나 벨기에 리그의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한다”고 보도했다. 아직 공식 발표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다수의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이승우의 신트트라위던행을 기정사실로 전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이승우는 지난 2017년 베로나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이적하자마자 팀이 세리에B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첫 시즌 리그 14경기에 출전했지만, 그중 선발로 나선 건 한 경기뿐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세리에B에서 26경기(교체 18회)에 나서며 출전 시간을 늘렸지만, 시즌 도중 감독이 교체되면서 원점에 서고 말았다.
올 시즌 등번호 9번을 부여받은 이승우는 기대를 높였다. 9번은 팀 내 에이스에게 주로 부여하는 번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승우는 코파이탈리아 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채 벤치를 지켰고, 세리에A 개막전 출전명단에서는 아예 제외됐다.
이승우는 선수 생활에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이승우는 27일 발표된 9월 A매치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최근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자신만의 매력을 보여준 것도 아니었다.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나게 된 신트트라위던은 벨기에 1부 리그 팀으로, 올 시즌 치른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로 부진하고 있다. 특히 득점이 심각한 상황이다. 5경기에서 기록한 득점이 2골에 불과하다. 16개 팀을 통틀어 최저 득점을 기록 중이다.
신트트라위던은 3-4-3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한다. 좌우 윙어가 측면을 활용해 활발한 공격을 펼치기 때문에 이승우에겐 베로나보다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일본 기업 DMM.com가 소유주이며, 응우엔 콩푸엉(베트남)을 비롯해 다니엘 슈미트(일본), 스즈키 유마(일본), 이토 다츠야(일본) 등 아시아 선수들에게 친화적인 구단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바르셀로나를 떠난 뒤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이승우에게 신트트라위던이 기회의 팀이 될 수 있을까.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승우는 현재 베로나 선수단에게 작별 인사를 마치고 이적 마무리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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