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대표팀 출신 센터백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8강 진출 여부를 두고 맞대결을 벌인다.

 

28일 저녁 중국 광저우에 있는 톈허스타디움에서 광저우헝다와 가시마앤틀러스가 ACL 8강 1차전 경기를 한다. 광저우헝다는 ACL을 두 번이나 차지한 강팀이고, 가시마는 지난 시즌 ACL 우승컵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두 팀은 16강에서 각각 산동루넝과 산프레체히로시마를 격전 끝에 누르고 이 자리에 왔다.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수비다. 두 팀은 16강 2경기에서 각각 4골과 3골을 내줬다. 두 팀 모두 공격력은 강하기 때문에 누가 더 수비를 단단하게 하느냐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ACL은 토너먼트에서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을 내세우고 있기에 홈에서 어떻게든 골을 내주지 않아야 승부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1차전에서는 광저우가 더 조심해야 한다. 승리해도 골을 내주면서 진다면 원정으로 하는 2차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광저우는 16강 1차전에서도 홈에서 경기를 했는데 산둥에 2-1로 이기고도 2차전에 승부차기까지 가야 했었다.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은 파울리뉴와 탈리스카가 버티는 공격진보다는 수비진에 더 큰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다.

 

양 팀 수비진에는 모두 한국인 선수가 있다. 광저우에는 9월 대표팀에 선발된 박지수가 있고 가시마에는 골키퍼 권순태와 센터백 정승현이 있다. 전현직 국가대표들이 ACL 4강 진출을 앞두고 맞대결을 벌인다. 수비수들은 서로를 막을 일은 많지 않지만, 상대 공격수를 잘 막아야만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 박지수는 지금까지 ACL 8경기, 권순태는 9경기, 정승현은 5경기에 나섰다. 

 

박지수와 정승현은 대표팀에서 친분을 쌓은 사이다. 박지수는 ‘풋볼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 “대표팀에서 친해진 (정)승현이와 붙는다. 승현이에게 ACL에서 붙게 됐는데 서로 부담 없이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유니폼을 교환하자고 말하고 싶다. 이기는 건 우리가 이기고 말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두 팀은 최근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로 같은 성적을 거뒀다. 광저우와 가시마는 다음달 18일 가시마에서 8강 2차전 경기를 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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