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모든 포지션에 걸친 인테르밀란의 업그레이드가 마침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인테르 유소년팀 출신 레프트백 크리스티아노 비라기를 영입했다.

일종의 트레이드 형식이다. 피오렌티나의 비라기가 인테르로 임대되고, 인테르가 꾸준히 방출하려 했던 레프트백 다우베르트가 피오렌티나로 임대됐다. 또한 인테르는 원할 경우 1,200만 유로(약 162억 원)에 비라기를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을 삽입했다. 비라기는 “집에 돌아왔다. 꿈이 이뤄졌다”는 소감을 밝혔다.

세 번째 인테르 입단이다. 비라기는 2005년 인테르 유소년팀에서 축구를 배우기 시작했고 2010년 1군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이때 정규 출장 기호를 잡지 못하고 공동소유 형식으로 세리에B(2부) 구단 시타델라에 방출됐다. 인테르는 2014년 비라기를 두 번째 영입했지만 역시 1군에서 활용하지 않고 임대를 보내다 2016년 페스카라로 완전히 내보냈다.

인테르를 떠난 뒤 오히려 세리에A 주전급 풀백으로 완전히 자리잡은 비라기는 2017년부터 피오렌티나에서 활약하며 한층 기량을 향상시켰다. 2018년 9월에는 이탈리아 대표로 데뷔했고, 한 달 뒤 폴란드전에서 1-0 승리를 이끄는 선제결승골로 A매치 데뷔골까지 넣었다.

왼쪽 수비수는 인테르의 마지막 퍼즐이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한 뒤 새로 도입된 3-5-2 포메이션에 맞춰 다양한 선수 영입이 진행됐다. 스리백에 활용할 수 있는 ‘월드 클래스’ 센터백 디에고 고딘, 주전감인 오른쪽 윙백 발렌티노 라자로,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 창의성까지 제공할 수 있는 스테파노 센시와 니콜로 바렐라, 전력 외로 취급 중인 공격수 마우로 이카르디 대신 기용할 로멜루 루카쿠까지 합류했다.

왼쪽 윙백은 기존 자원인 콰드워 아사모아와 다닐로 담브로시오, 유망주 페데리코 디마르코 정도가 번갈아가며 맡아야 하는 포지션이었다. 여기 비라기가 합류하면서 양과 질이 모두 대폭 강화됐다.

인테르는 주전 라인업을 절반 이상 교체했다. 유벤투스의 리그 9연속 우승을 저지할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 2019/2020 인테르밀란 예상 베스트 멤버(괄호 안은 전 소속팀)

기존 선수 : 사미르 한다노비치, 스테판 더프라이,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영입 선수 :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마드리드), 크리스티아노 비라기(피오렌티나), 발렌티노 라자로(헤르타BSC), 스테파노 센시(사수올로), 니콜로 바렐라(칼리아리),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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