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한때 잉글랜드의 붙박이 수비수였던 카일 워커가 별다른 이유 없이 새 명단에서 제외됐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워커가 자신의 구상에서 제외된 건 아니라고 밝혔다.

잉글랜드는 9월 8일(이하 한국시간) 불가리아, 11일 코소보를 상대로 ‘유로 2020’ 예선 A조 홈 2연전을 갖는다. 사우스게이트는 두 경기를 위해 총 2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 없어서 화제를 모은 선수가 워커다. 워커는 맨체스터시티의 주전 라이트백이자 A매치 48경기 경력을 가진 주전급 선수다. 그러나 이번에 뽑힌 수비수 9명 중 워커의 이름은 없었다.

잉글랜드는 라이트백으로 리버풀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애런 완비사카,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의 키에런 트리피어를 선발했다. 워커는 스리백의 스토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 왔지만 이번 센터백은 해리 맥과이어, 마이클 킨, 조 고메스, 타이런 밍스 4명만 선발됐기 때문에 포백 도입이 더 유력하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워커 관련 질문에 “누구든 얼마나 잘 하느냐에 선발 여부가 달려 있다. 워커에게 끝났다고 말한 적 없다. 지난해 애슐리 영의 경우와는 조금 다르다. 그때 우리는 아무리 어렵더라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워커는 그런 나이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워커는 29세에 불과해 충분히 유로 2020은 물론 ‘2022 카타르월드컵’까지 뛸 수 있는 나이다. 지난해 대표팀에서 밀려난 영이 당시 33세였던 것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또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그러나 어린 선수들도 있으니, 나는 실전에서 어린 선수들을 직접 보고 싶었다. 이 경험이 좋은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유망주들을 선발할 필요가 있었다고 했다. 알렉산더아놀드에게 더 많은 경험을 줘야 한다는 점, 완비사카는 플레이스타일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21세 나이에 유럽 챔피언 리버풀의 주전으로 뛰고 있지만 워커, 트리피어에게 밀려 A매치 경험은 6경기 1골에 불과했다. 이번 2연전을 통해 알렉산더아놀드를 더 중용하고, 완비사카는 직접 훈련시키며 관찰하겠다는 것이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의도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