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첼시는 유망주들의 성장에서 희망을 보고 있지만, 그 와중에 승점을 계속 흘리고 있다. 경기 막판만 잘 틀어막으면 승리할 수 있는 경기에서 계속 실수를 저지른다.

8월 31일(한국시간) 영국의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를 가진 첼시가 셰필드유나이티드와 2-2 무승부에 그쳤다. 두 팀 모두 1승 2무 1패를 기록한 가운데 셰필드가 첼시보다 오히려 골득실에서 앞서 있는 상황이다. 아직 4라운드가 진행 중이라 순위는 확정되지 않았다.

첼시의 초반은 좋았다. 이번 시즌 주전 공격수로 과감하게 기용 중인 타미 아브라함이 전반에만 2골을 넣었다. 아브라함은 2경기 연속 2골을 넣었는데, 연속 경기 멀티골을 넣은 첼시의 잉글랜드 선수는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현역 시절 기록(2010년 1월) 이후 무려 9년 8개월 만이다.

그러나 이기지 못했다. 후반 1분 셰필드의 칼럼 로빈슨이 추격골을 넣었다. 후반 44분 첼시 수비수 커트 조우마의 자책골이 나왔다.

첼시는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는 팀이다. 충격적인 0-4 패배를 당했던 1라운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을 제외하면 4경기(컵대회 포함) 모두 선제골을 넣었다. 결과는 1승 3무(무승부에 승부차기패 포함)에 불과했다. 3라운드에서 노리치시티와 난타전을 벌여 3-2로 마친 경기가 현재까지 유일한 승리다. 강팀답지 못한 결과다.

전반전과 후반전의 효율을 비교해 봐도 차이가 크다. 첼시는 5차례 전반전에서 6득점 3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반면 후반전 및 연장전에는 2득점 8실점에 그쳤다. 실점이 득점보다 4배 많다는 건 강등권 수준에도 못 미치는 성적이다. 첼시의 후반전은 리그 최약체라고 봐도 무방하다. 전방압박에 큰 비중을 두며 전반전부터 체력을 소진하는 램파드 감독의 전술이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셰필드전 첼시 멤버는 구단의 EPL 사상 최연소 멤버였다. 스타팅 11명의 평균 연령이 24세 158일에 불과했다. 특히 잉글랜드 선수가 4명이었는데 그 중 로스 바클리를 제외한 3명이 22세 이하이며 자체 유소년팀 육성 선수였다. 유망주 육성 정책이다.

일반적으로 선수단의 평균연령이 낮으면 압박 축구를 더 잘 소화할 수 있다. 강한 전방압박으로 큰 효과를 보며 독일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랐던 2010/2011시즌의 보루시아도르트문트가 대표적으로 20대 초반 선수들을 대거 중용해 경기 내내 많은 활동량을 유지했던 팀이다. 그러나 첼시는 활동량 위주의 콘셉트를 90분 내내 유지하는데 실패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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