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마요르카전에서 시즌 첫 출장을 한 이강인이 짧은 시간이지만 인상 깊은 활약을 보여줬다.

이강인은 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의 발렌시아에 위치한 메스타야에서 열린 마요르카와의 ‘2019/2020 스페인라리가’ 3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9분 케빈 가메이로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나섰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강인은 특유의 탈압박 능력과 날카로운 패스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전반 39분 상대의 압박을 벗어난 뒤 날카로운 스루 패스로 왼쪽 측면을 열어줬고, 후반 45분에는 데니스 체리셰프를 향해 긴 패스를 정확하게 찔러주기도 했다.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움직이는 적극성도 보였다.

스페인 현지 언론도 이강인을 주목했다. 발렌시아 지역지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2일 “비록 오프사이드에 걸리긴 했지만 이강인이 투입되자마자 보여준 움직임은 놀라웠다”면서 “이강인이 재능 있고 실력을 갖춘 선수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1군에서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카를로스 솔레르가 부상으로 최소 6주간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적시장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잔류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그러나 솔레르가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에도 경기에 꾸준히 나설 수 있을지가 문제다.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이강인을 적극 기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오늘 경기에 나선 이강인은 모두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줬다. 토랄 감독도 이강인이 꼭 필요한 선수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이강인은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