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탈리아 대표 미드필더 마르코 베라티가 최근 이탈리아세리에A에서 불거진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강경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베라티는 ‘라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루카쿠 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2일(한국시간) 칼리아리 홈 관중 일부가 홈 구장 사르데냐 아레나에서 인테르밀란과의 경기를 관전하던 중 벨기에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에게 인종차별적인 야유를 보냈다. 루카쿠가 직접 항의의 뜻을 밝히면서 국제적인 문제가 됐다. 이후 인테르의 한 서포터 그룹이 루카쿠에게 ‘이탈리아에서 이런 건 인종차별 의도가 아니라 상대 선수를 방해하려는 행위일 뿐’이라고 가르치려는 행태를 보이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됐다.

베라티는 “경기를 멈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큰 결정이 되겠지만, 그러지 않으면 경기장의 그 멍청한 4, 5명이 언제나 존재할 것이다”라며 인종차별 야유가 들리면 경기를 중단시키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루카쿠의 항의는 옳았다. 우리는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우린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우리가 먼저 시작한다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다”라며 직접 목소리를 낸 루카쿠에게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탈리아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베라티는 20세까지 페스카라에서 뛰었고, 이후 프랑스 명문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해 활약 중이다. 이탈리아는 6일 아르메니아, 9일 핀란드를 상대로 ‘유로 2020’ 예선 2연전을 갖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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