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유럽 구단은 아틀레티코마드리드다. 수입은 3억 1,310만 유로(약 4,124억 원)에 달했다.

스페인 일간지 ‘AS’는 독일 이적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를 인용해 2019년 여름 이적시장 최고 이적료 수입 구단 순위를 매겼다. 지출은 반영하지 않고, 선수 이적에 따른 이적료 수입만 합산한 순위다.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아틀레티코마드리드는 앙투안 그리즈만을 바르셀로나로, 로드리를 맨체스터시티로 보내며 초대형 이적을 두 건 성사시켰다. 또한 이적료 수익을 고스란히 주앙 펠릭스, 에르모소, 펠리페, 키에런 트리피어, 마르코스 요렌테 등에 투자하며 급격한 세대교체의 자금으로 활용했다.

2위 아약스는 마티스 더리흐트를 유벤투스로 보내고, 프렝키 더용을 바르셀로나로 보내는 등 천재 유망주들을 일제히 명문 구단으로 내줘야 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진출을 이끌었던 천재 선수들이 아약스에 큰 선물을 하고 간 셈이다.

3위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이어 이번 시즌 더리흐트까지 영입했기 때문에 자금 마련이 절실했다. 대형 이적 없이 다양한 트레이드와 선임대 상태인 선수들의 완전이적을 통해 이적료 수익을 긁어모았다. 주앙 칸셀루,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 모이세 켄을 방출했으며 이미 타 구단으로 임대돼 있던 에밀 아우데로, 스테파노 스투라로, 리카르도 오르솔리니, 알베르토 체리, 안드레아 파발리 등이 쏠쏠한 수익을 안겼다.

벤피카는 펠릭스를 그리즈만보다 비싸게 이적시키며 다시 한 번 ‘거상’의 면모를 보여줬다. 바르셀로나는 방출보다 영입으로 더 화제를 모았지만 말콤, 야스퍼 실러선, 안드레 고메스 등을 내보내며 적잖은 수익을 냈다.

여기 기록된 이적 중 상당수는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각 구단들이 장부상 수입과 지출을 관리하느라 이적료를 협의한 경우다. 유벤투스의 수입으로 기록된 칸셀루(맨체스터시티)의 경우 사실상 다닐루에 현금을 얹은 트레이드 형식으로 거래됐지만 두 팀 모두 거액의 이적료 수입을 따로 기재하는 쪽을 택했다. 유벤투스는 스피나촐라를 방출하는 대가로 AS로마의 루카 펠레그리니를 영입해주기도 했다. 발렌시아가 영입한 골키퍼 실러선 역시, 거의 같은 이적료에 바르셀로나가 발렌시아 골키퍼 네투를 영입하기로 되어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 여름 이적시장 최고 수입 10팀(트랜스퍼마크트 기준)

1위 : 아틀레티코마드리드(3억 1,310만 유로)

2위 : 아약스(2억 575만 유로)

3위 : 유벤투스(2억 150만 유로)

4위 : 벤피카(1억 9,200만 유로)

5위 : 바르셀로나(1억 5,640만 유로)

6위 : 첼시(1억 4,575만 유로)

7위 : 릴(1억 4,500만 유로)

8위 : 올랭피크리옹(1억 3,332만 유로)

9위 : 레알마드리드(1억 3,000만 유로)

10위 : 호펜하임(1억 1,195만 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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