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승승장구하던 브라질은 패배했고, 최근 고전 중이던 아르헨티나가 모처럼 대승을 거뒀다. 11일(한국시간) 두 남미 강호의 행보가 갈렸다.

브라질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진 페루와의 친선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페루의 루이스 아브람이 후반 40분 선제결승골을 넣었다. 브라질은 1.5군격이었지만 페루에 비하면 훨씬 화려한 선수단을 내보냈다. 호베르투 피르미누, 카세미루, 필리페 쿠티뉴 등 세계적인 스타가 여러 명 선발로 뛰었다. 후반에는 네이마르도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패배를 면하지 못했다. 브라질은 지난 7일 콜롬비아전 2-2 무승부에 이어 페루에 패배하면서 이번 A매치 2연전을 1무 1패로 마쳤다. 브라질은 지난해 9월부터 17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 왔고, 그 중에는 코파아메리카 우승도 있었다. 무패 행진이 18경기 만에 끊겼다.

간판스타 네이마르는 콜롬비아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긴 했지만, 다소 찝찝하게 시즌 첫 일정을 마무리해야 했다. 네이마르는 발목 부상으로 인해 이번 시즌 프로 경기를 하나도 소화하지 못한 상태였다. 국가대표 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소속팀 파리생제르맹(PSG)으로 복귀한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간판 스타의 부재가 오히려 대승으로 이어졌다.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유망주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리오넬 메시가 부상으로 빠진 상태였지만 모처럼 크게 이겼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부진을 반복했다. 이번 소집 전까지 올해 9경기에서 5승 1무 3패로 부진했다. 특히 6~7월 열린 코파아메리카에서는 브라질에 0-2로 패배한 바 있다. 그러나 9월 평가전은 칠레와 비긴 뒤 멕시코를 대파하면서 1승 1무로 기분 좋게 마쳤다. 브라질과 상황이 바뀌었다.

아르헨티나가 4-0으로 승리한 건 지난해 10월 이라크전 이후 14경기 만이다. 4골차 대승은 아르헨티나 입장에서 그리 드문 일이 아니지만 그 상대가 대부분 니카라과, 이라크, 아이티 등 약체였다. 멕시코 같은 중견 강호를 메시 없이 대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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