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지긋지긋한 부상 악령이 하피냐 알칸타라 곁을 여전히 멤돌고 있다.

셀타비고는 하피냐의 넓적다리 부상이 길어질 거라고 발표했다. 하피냐는 여름 이적시장 막판 인 3일(한국시간) 셀타로 임대된 뒤 아직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하피냐는 재능이 뛰어난 미드필더다. 브라질 대표팀 스타 미드필더 마지뉴의 아들이자, 바이에른뮌헨으로 이적한 티아구 알칸타라의 동생이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특히 바르셀로나에서 맞은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 십자인대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놓쳤다. 2017년 역시 무릎 부상을 당해 거의 9개월 동안 결장했다. 2018년 또 십자인대 부상을 입었고 이번에도 치료에 약 9개월이 걸렸다.

세 차례 장기 부상에서 돌아온 하피냐는 이번 시즌 모처럼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프리 시즌을 보냈다. 바르셀로나의 초반 3경기 중 2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하피냐가 임대 대상으로 이적시장에 나오자 발렌시아와 셀타의 경쟁이 붙었다. 이때 발렌시아 소속 이강인의 입지를 위협할 선수로 대두되기도 했다. 그러나 발렌시아는 이강인 등 유망주들의 출장 기회를 고려해 영입전에서 한 발 물러섰고, 결국 셀타가 하피냐를 다시 한 번 임대하는데 성공했다.

하피냐의 이번 부상은 그리 심각하지 않다. 전치 2주 정도면 실전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시즌 역시 잔부상에 시달릴 수 있다는 불길한 신호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하피냐는 수 개월씩 결장하는 큰 부상뿐 아니라 발가락, 햄스트링, 코 등 다양한 부위의 경미한 부상으로도 어려움을 겪어 왔다. 작은 부상이 큰 부상으로 이어진다는 우려도 있었다.

사진= 셀타비고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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