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황희찬(레드불잘츠부르크)이 ‘별들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본선 준비를 마쳤다.

잘츠부르크는 18일 새벽(한국시간) 레드불 아레나에서 헹크와 ‘2019/2020 UCL’ E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를 갖는다. 유럽대항전에서 이뤄진 첫 맞대결이다. 리버풀, 나폴리와 함께 E조에 속한 두 팀은 16강 진출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고 있다. 두 팀 모두 E조에서 이변의 주인공이 되길 꿈꾼다.

황희찬도 잘츠부르크의 UCL 16강 도전에 앞장선다. UEFA는 경기를 앞두고 각 팀의 예상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UEFA는 잘츠부르크가 4-4-2 포메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했고, 황희찬이 엘링 홀란드와 함께 투톱을 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잘츠부르크가 꺼내들 수 있는 최상의 조합이다.

황희찬은 올 시즌 초반부터 물오른 득점 생산력을 뽐내고 있다. 개막 후 치른 7경기(컵대회 포함)에서 4골 7도움을 기록했다. 14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고 있는 홀란드와 최전방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헹크전을 앞두고 휴식도 취했다. 황희찬은 지난 15일 하텐베르크와의 리그 경기에 결장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벤치를 지켰다. 시즌 초반부터 전승 행을 이어가고 있는 리그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황희찬이 A매치 기간 대표팀을 다녀온 것을 고려해 체력안배를 꾀한 것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황희찬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황희찬이 헹크전에 출전할 경우, 처음으로 UCL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황희찬은 UCL 예선 4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했지만, 아직 본선 경기를 치른 적은 없다.

잘츠부르크의 제시 마쉬 감독은 선수들의 경험이 많지 않은 것을 고려한 듯,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강팀들을 상대할 준비가 돼있다. 침착하게 경기를 한다면 최고의 모습으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 모두가 내일 경기를 즐기길 바란다”며 부담을 내려놓고 잘츠부르크의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에 참가한 잘츠부르크는 조별리그에서 17골을 터뜨리며 세비야(18골)에 이어 조별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 개막 후에도 리그 7경기에서 34골로 경기당 5골에 가까운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에서의 득점력을 참가 팀들의 수준이 높은 UCL 무대에서도 이어가는 것이 관건이다. 

사진= 잘츠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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