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르셀로나는 원정 경기에서 또 부진했다. 그나마 윙어 안수 파티의 구단 최연소 데뷔 기록, 골키퍼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의 선방 기록은 긍정적이었다.

18일(한국시간) 독일의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이두나 파크에서 ‘2019/2020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F조 1차전을 가진 보루시아도르트문트와 바르셀로나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열린 슬라비아프라하와 인테르밀란의 경기 역시 무승부로 끝나면서, F조는 4팀 모두 승점 1점을 획득했다.

홈과 원정의 경기력 차이가 심각한 바르셀로나는 이날도 부진했다. 루이스 수아레스와 앙투안 그리즈만이 선발로 뛰었고 후반에 리오넬 메시까지 투입됐지만, 바르셀로나는 크게 밀렸다. 공을 오래 쥐고 있을 뿐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양상이 이날도 반복됐다. 슛 횟수는 도르트문트가 13회 대 7회로 앞섰다. 유효 슛 횟수는 4회 대 1회로 더 큰 차이가 났다.

부진한 경기 속에서 그나마 희망을 보여준 건 파티의 유럽무대 데뷔다. 파티는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파티는 생후 16년 321일이었다. 바르셀로나 역사상 UCL 최연소 출장이다. 보얀 크르키치가 2007년 세운 17세 22일 기록을 경신했다. 파티는 이번 시즌 깜짝 1군 데뷔를 통해 각종 최연소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구단 사상 최연소 프로 데뷔 2위, 최연소 득점 1위 기록을 세웠다. 스페인라리가 최연소 득점 3위, 라리가 한 경기에서 골과 도움을 모두 기록한 최연소 선수라는 기록도 있다.

파티는 후반 14분까지 활약한 뒤 메시와 교체됐다. 경기력은 그다지 좋지 못했지만, 윙어가 부족한 팀 사정상 앞으로도 중용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활동반경이 좁은 메시, 최전방 공격수에 가까운 수아레스나 그리즈만과 달리 상대 측면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우스망 뎀벨레보다 오히려 경기력이 더 좋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골키퍼 슈테겐은 개인 통산 UCL 페널티킥 4회 선방을 기록했다. 후반 12분, 제이든 산초의 드리블에 농락당한 넬손 세메두가 발을 걸어 넘어뜨렸다. 슈테겐은 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 시절 동료인 마르코 로이스와 페널티킥 승부를 벌였고, 멋진 선방을 보여줬다. 오른쪽 아래를 노린 로이스의 슛을 완벽하게 예측하고 막아냈다.

슈테겐은 UCL에서 페널티킥 6회 중 4회를 선방하며 선방률 66.7%라는 놀라운 방어력을 유지하고 있다. 축구 통계 업체 OPTA가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한 2003/2004시즌 이래 최고 기록이다. 샤흐타르도네츠크 골키퍼 안드리 피야토프의 4회 기록과 동률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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