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 유벤투스)가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원정에서 아틀레티코 홈팬들과 또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19일(한국시간) 스페인의 마드리드에 위치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D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유벤투스와 아틀레티코가 2-2 무승부를 거뒀다.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이날 그라운드 위에서 아틀레티코 팬들과도 맞서야 했다. 호날두가 공을 잡을 때마다 관중석에서 야유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결국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침묵했다. 후반 20분 블래즈 마튀디의 골에 기점 역할을 했다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호날두는 끊임없는 야유에 신경이 곤두선 듯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호날두가 찬 슈팅이 아틀레티코의 골문을 벗어났고, 호날두가 곧바로 양손가락을 쥐었다 펴며 관중석을 향해 의미심장한 동작을 한 것이다.

스페인 ‘엘 에스파뇰’은 19일 “호날두가 도발적인 제스처를 해 아틀레티코 팬들을 분노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경기를 마친 뒤 제스처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배우라는 뜻이었다. 더 배워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에도 아틀레티코와 한 UCL 16강전에서 ‘나는 UCL 트로피 5개를 들어 올렸다’는 의미로 다섯 손가락을 펴 보이며 도발한 바 있다. 호날두와 아틀레티코 팬들이 만날 때마다 얼굴 붉히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엘 에스파뇰’도 “호날두와 아틀레티코 팬 사이의 갈등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폭스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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