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을 비롯한 동아시아 각국의 감독과 주장은 리오넬 메시를 ‘올해의 선수’로 선정하길 꺼렸다. 대신 해리 케인, 페어질 판다이크 등 다양한 선수에게 표가 갈렸다.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밀라노에 있는 스칼라 극장에서 ‘더 베스트 국제축구연맹(FIFA) 어워드 2019’가 열렸다. 올해의 선수로 리오넬 메시가 선정됐다. 최종 후보 판다이크와 호날두가 각각 2위, 3위에 올랐다.
표가 비교적 비슷하게 분포된 투표 결과였다. 수상자 메시가 46점(이하 환산점수), 판다이크가 38점, 호날두가 36점을 기록하며 세 명이 비교적 비슷한 평가를 받았다. 4위 모하메드 살라(26점), 5위 사디오 마네(23점), 6위 킬리앙 음밥페(17점), 7위 프렝키 더용(16점), 8위 에덴 아자르(16점)까지도 표 차이가 근소했다.
압도적인 존재가 없었다는건 동아시아 투표 결과를 봐도 확인된다. ‘FIFA 올해의 선수’ 투표는 각국 대표팀, 감독, 주장, 언론이 모두 투표에 참여한다.
한국 대표팀 주장 자격으로 투표에 참여한 손흥민은 1순위 표를 토트넘홋스퍼 동료 해리 케인에게 줬다. 2순위 표는 페어질 판다이크, 3순위 표는 호날두에게 행사했다. 케인은 최종 후보 10명 가운데 가장 적은 5점을 받아 10위에 그쳤다.
동아시아의 한국, 북한, 일본, 중국을 통틀어 메시를 1순위로 꼽은 건 1명뿐이었다. 북한 대표팀 주장 정일관이 메시, 호날두, 킬리앙 음밥페 순으로 투표했다. 일본 주장 요세다 마야는 센터백답게 판다이크, 호날두, 메시 순이었다. 중국 주장 하오준민은 모하메드 살라, 메시, 판다이크에게 표를 행사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 시절 애제자인 호날두에게 표를 주지 않고 리버풀 선수만 3명 골랐다. 판다이크, 마네, 살라를 나란히 꼽았다.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은 살라, 메시, 아자르 순으로 투표했다.
감독들의 선택도 갈렸다. 윤정수 북한 감독은 음밥페, 메시, 케인에게 표를 줬다. 하지메 모리야스 일본 감독은 메시, 호날두, 음밥페를 택했다. 마르첼로 리피 중국 감독은 호날두, 아자르, 마네를 택했다. 동아시아 감독들 사이에서도 메시가 1순위 표를 받은 건 한 장뿐이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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