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엘라스베로나가 이승우를 내보내는 등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력 약화를 감수했다. 반전은 없었다. 득점이 여전히 부족하다. 대신 수비력으로 어떻게든 버텨나가고 있다.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베로나에 위치한 스타디오 마르크안토니오 벤테고디에서 ‘2019/2020 이탈리아세리에A’ 5라운드를 치른 베로나가 우디네세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시즌 승격한 약체 베로나는 5경기에서 승점 5점을 따냈다. 경기당 승점 1점은 잔류하기에 아슬아슬하게 부족한 승점이다. 다만 2패 상대가 유벤투스와 AC밀란 등 강호였고, 나머지 3팀을 상대로는 1승 2무를 거뒀다는 점에서 희망이 있다.
베로나가 유벤투스, 볼로냐 등 한 수 위 팀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둘 수 있는 건 수비 덕분이다. 현재까지 베로나는 3득점 4실점을 기록했다. 득점과 실점 모두 적다. 최악의 공격력을 0점대 방어율 덕분에 지탱하고 있는 상황이다.
베로나는 아예 상대의 유효슈팅 기회를 차단하는 수비를 한다. 베로나는 5경기에서 상대 유효슛을 단 12회만 허용했다. 이 부문에서 인테르밀란(10회)에 이어 2위다. 베로나의 수비가 더 인상적인 건 이미 퇴장이 3회나 나왔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총 경기시간 중 41%(360분 중 146분)를 10명으로 싸웠다. 그럼에도 훌륭한 실점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마냥 뒤로 물러서는 게 아니라 필요에 따라 과감한 압박 수비를 한다. 4라운드 유벤투스전에서도 압박의 비중이 높았고, 선제골을 넣으면서 한때 유벤투스를 곤경에 빠뜨렸다. 뒤로 물러나 지키기보다 모든 멤버가 상대 선수에게 달려들어 공의 탈취를 노린다.
베로나는 이번 시즌 승격을 맞아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강했다. 파벨 다비도비츠, 살바토레 보케티, 코라이 귄터, 아미르 라흐마니 등의 센터백과 윙백인 다르코 라조비치, 수비형 미드필더 미겔 벨로수 등이 합류했다. 반면 공격은 이승우와 리데르 마토스가 떠나는 등 오히려 지난 시즌만 못해졌다.
이적시장 종료 직전 이승우를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시키면서 대체자 영입이 기대됐지만 결국 별다른 보강은 없었다. 베로나는 이승우가 달고 있던 9번을 마리우쉬 스테핀스키에게 넘겼으나, 스테핀스키는 아직까지 골이나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다.
함께 승격한 브레시아는 6득점 7실점으로 2승 3패를 기록해 베로나보다 더 넣고, 더 실점하는 팀 컬러를 보여주고 있다. 레체는 5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가운데 3득점 10실점으로 1승 3패에 그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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