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강인이 스페인라리가 선발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뛸 기회가 주어지자마자 그 자격을 증명했다. 갈수록 출장시간을 늘려가는 흐름에서 나온 득점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26일(한국시간) 스페인의 발렌시아에 위치한 메스타야에서 ‘2019/2020 스페인라리가’ 6라운드를 치른 발렌시아와 헤타페가 3-3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발렌시아는 1승 3무 2패로 여전히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이강인의 첫 라리가 선발 출장 경기였다. 이강인은 앞선 3경기에서 연속 교체 출장하며 점점 출장 시간을 늘려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3~4일 간격 경기가 이어지며 주전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심해진 시점에 선발로 투입됐다. 발렌시아는 최근 포메이션과 전술을 매 경기 바꾸고 있다. 이번엔 4-4-2 포메이션이 도입됐고, 이강인은 왼쪽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이강인은 전반 39분 데뷔골을 넣었다. 공격수 로드리고 모레노가 재치 있는 돌파로 오른쪽을 뚫은 뒤 문전으로 패스를 내줬다. 전속력으로 질주해 헤타페 문전으로 파고든 이강인이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은 득점 후 포효하는 골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현했다.

이강인은 라리가 4경기에 연속 투입되는 동안 점차 출장 시간을 늘려왔다. 3라운드 마요르카전 6분, 4라운드 바르셀로나전 23분, 5라운드 레가네스전 31분을 소화했다. 이어 헤타페 상대로 73분을 소화했다. 그 사이에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첼시전을 통해 UCL 데뷔전도 치렀다. 숫자만 봐도 팀 내 입지가 넓어져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득점으로 3-1까지 점수를 벌렸으나 후반전 헤타페의 대반격에 당해 무승부에 그쳤다. 이강인은 동점이 된 뒤인 후반28분 곤칼루 게데스와 교체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