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4골을 몰아치며 토트넘홋스퍼에 굴욕적인 패배를 안긴 세르쥬 나브리(24, 바이에른뮌헨)가 아스널 팬들과 기쁨을 함께 나눴다.

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의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조별리그 B조 2차전 경기에서 토트넘홋스퍼가 바이에른뮌헨에 2-7로 역전패했다.

나브리의 활약이 눈부셨다. 2선 왼쪽에 자리 잡은 나브리는 빠른 발로 토트넘 수비진을 허물었다. 2-1로 앞서던 후반 8분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간 뒤 수비수를 한 번 제치고 슈팅해 득점에 성공했다. 2분 뒤에는 톨리소가 넘겨준 공을 왼발로 가볍게 골문으로 차 넣어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나브리는 후반 38분 문전으로 한 번에 올라온 공을 잡은 뒤 돌파했고,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슈팅해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나브리는 후반 43분 아크 정면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그동안 UCL 무대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던 나브리가 한 경기에서 4골을 폭발시킨 것이다.

나브리는 경기 종료 후 독일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7-2로 승리한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면서 “4골을 터뜨린 것도 놀랍다. 우리에겐 굉장히 훌륭한 결과다. 오늘 저녁에는 모두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것”이라며 기뻐했다.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아스널에서 뛰었던 나브리는 친정팀 아스널까지 챙겼다. 토트넘은 아스널과 북런던 지역에서 강력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팀이다. 토트넘전 승리의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아스널 팬들도 오늘 경기를 즐겼을 것”이라고 흡족해하던 나브리는 경기 종료 후 자신의 SNS에 “북런던은 역시 빨간색이지”라는 글을 올리며 토트넘전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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