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꿈의 무대’에서 최다득점을 달리고 있는 오르샤(미슬라프 오르시치)가 맨체스터시티 원정 경기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2일(한국시간) 영국의 맨체스터에 위치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19/2020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C조 2차전을 가진 크로아티아 강호 디나모자그레브가 맨시티에 0-2로 패배했다. 디나모는 1승 1패를 기록해 조 2위로 밀렸다. 맨시티는 두 경기에서 5득점 무실점을 기록하며 2전 전승으로 조 1위에 올랐다.

오르샤는 앞선 1차전에서 아탈란타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K리그 전남드래곤즈, 울산현대를 거친 오르샤는 2018/2019시즌부터 크로아티아로 돌아가 명문 디나모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이번 시즌 UCL 본선에 데뷔, 엘링 홀란드(레드불잘츠부르크)와 나란히 1라운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최다득점자가 됐다.

맨시티 원정에서 디나모는 일방적인 수세에 몰렸고, 공격을 맡은 오르샤는 브루노 페트코비치와 함께 최전방에 고립됐다.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오르샤가 왼쪽 윙어로 후퇴해 더 공격과 멀어지기도 했다. 디나모에서 가장 돌파가 뛰어난 오르샤는 코너킥 수비를 할 때 혼자 공격진에 남아 역습을 준비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오르샤는 경기 초반 맨시티 수비 가운데 갇혔다가 드리블로 빠져나가며 패스를 연결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줬으나 결정적인 상황으로 이어가진 못했다. 전반 27분 오르샤의 유일한 슛이 나왔다. 디나모가 모처럼 전방 압박으로 공을 따낸 뒤 이어진 속공에서, 오르샤가 주앙 칸셀루를 제치고 오른발로 감아차 봤으나 크게 빗나갔다.

이날 디나모는 슛 시도 횟수에서 2회 대 20회로 크게 밀렸다. 무실점을 유지하고 있던 후반 17분, 수비 강화를 위해 오르샤가 교체됐다. 그러나 디나모는 오르샤를 뺀 뒤 두 골을 내주고 패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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