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유지선 기자= U17 대표팀의 김정수 감독이 ‘2019 FIFA 브라질 U17 월드컵’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금의환향한 U20 대표팀처럼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오겠단 각오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10월 26일부터 11월 17일까지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9 FIFA 브라질 U17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담금질을 해온 U17 대표팀은 오는 6일 인천공항을 통해 격전지 브라질로 향한다. 4일 오전에는 파주 NFC에서 포토데이 행사를 가졌다.

김정수 감독은 포토데이 행사를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U20 대표팀 형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온 것처럼 U17 대표팀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번 대회 목표는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것”이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사실 한국은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우승이란 단어를 쉽게 말할 수 없었다.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시선이 깔려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U20 대표팀이 폴란드에서 열린 ‘2019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거두고 돌아왔고, 이제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물론 U20 대표팀의 성적이 U17 대표팀의 아우들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법도 하다.

“팀으로서 우리가 해야할 것들을 하면 된다”고 말한 김 감독은 “부담은 가지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 파주NFC에 함께 있어 자주 만나는 정정용 감독님도 부담 없이 편하게 하라고 말해주시더라. 그런데 사실 월드컵은 제가 먼저 다녀왔다”고 웃어보였다.

이번 월드컵은 김 감독이 지도자로 치르는 두 번째 월드컵이다. 김 감독은 지난 2015년 칠레에서 열린 U17 월드컵에서 코치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해 최진철 감독을 보좌했다. 당시 한국은 브라질, 잉글랜드, 기니 등 쟁쟁한 상대들과 한조에 속했지만 조 1위로 당당히 16강에 올랐다. 4년 전 경험은 김 감독에게 좋은 참고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4년 전 U17 월드컵에 다녀온 경험이 팀을 처음 꾸릴 때도 큰 도움이 됐다. 어떻게 하면 (국제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 수 있을지를 생각하면서 팀을 꾸리고 훈련했다. 그래서 선수들이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 훈련 강도가 높아서 힘들었을 텐데 참고 잘 따라와줘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했다.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던 김 감독은 “이 대회를 통해 우리의 색깔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싶다. 선수들에게 스피드를 항상 강조한다. 빠르게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 싶다. 선수 본인의 만족도도 중요하지만, 팬들이 만족하실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눈을 뗄 수 없는 경기를 해야 한다. 선수들에게는 경기가 끝나고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후회 없는 경기를 치르고 돌아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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