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토트넘홋스퍼의 마우리치오 포체티노 감독이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을 생각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5일(한국시간) 영국 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이 브라이튼앤호브알비온에 0-3으로 패했다. 주중 경기에서 바이에른뮌헨에 2-7로 충격패를 당했던 토트넘은 브라이튼에도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을 대로 가라앉았다.

이날 경기서 토트넘은 전반 3분 만에 실점과 동시에 휴고 요리스가 부상으로 교체되며 위기를 맞았다. 요리스가 문전으로 길게 올라온 크로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뒤로 넘어졌고, 요리스가 놓친 공을 닐 무파이가 머리로 밀어 넣었다. 요리스는 착지 과정에서 큰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나갔다.

경기 초반부터 부상자가 발생한 토트넘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 남은 시간을 소화했다. 그러나 전반 32분과 후반 20분에 잇달아 애런 코놀리에게 실점을 했고, 해리 케인,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라멜라로 구성된 공격진이 침묵하면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종료 후 “브라이튼전 패배로 포체티노 감독을 향한 경질 압박이 심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4년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을 꾸준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하는 팀으로 바꿔놓았지만, 올 시즌은 위기다. 일각에서는 포체티노 감독의 마음이 뜬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은 스스로 물러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2경기는 받아들이기가 굉장히 어려운 결과였다”면서 “모든 비판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비판으로 나의 비전을 바꾸진 않을 것”이라며 주변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분위기 반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부정적인 상황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그 이후의 결정(경질)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구단이 결단을 내린다면 따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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