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10일 한국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차전을 갖는 스리랑카는 미지의 팀이다. 아시아 최강 한국을 만나기에는 너무 약팀이었기 때문이다.

스리랑카는 현재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이 세계 210개국 중 202위다. 세계 최약체에 가깝다. 아시아 전체를 통틀어 파키스탄(203위) 다음으로 낮다. 최근에는 한국과 비슷한 수준에서 만날 확률이 희박했다. 한국과 스리랑카의 역대 전적은 연령별 대표를 통틀어 2회인데 모두 과거의 일이다. 1979년 ‘박대통령컵’에서 한국이 6-0으로 꺾은 바 있고, 1999년에는 U23 대표팀의 ‘2000 시드니올림픽’ 예선에서 5-0으로 꺾은 기억이 있다. 1999년에는 이동국이 해트트릭하고 김남일, 설기현이 골을 넣었다.

최근 스리랑카를 상대해 본 한국팀은 지난해 친선경기를 가진 포천시민축구단이다. K3 어드밴스(4부) 강호인 포천은 지난해 국내 전지훈련 중이던 스리랑카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가진 바 있다. 결과는 포천의 9-1 대승이었다.

김재형 포천 감독은 “스리랑카가 열심히 뛰었는데 수준은 우리보다 확실히 낮았다. 공격과 수비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 장점을 말하기 쉽지 않다. 열심히 뛰었다는 기억은 분명히 있다. 실력은, 높게 쳐 줬을 때 K3 베이직(5부)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현역시절 국가대표 경력이 있다. 현재 대표팀 공격력은 김 감독 시절보다 국제 경쟁력이 더 올랐다. 손흥민, 황희찬, 황의조, 이강인, 이재성은 유럽의 소속 리그에서 골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실력 면에서는 걱정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스리랑카가 수비 일변도로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쉽게 이기지 못할 경우도 염두에 뒀다. “스리랑카가 우리와 할 때는 실점 위험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내 정면으로 부딪쳤다. 그래서 수비 허점이 많았고, 9골을 넣을 수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는 수비 일변도로 나올 것이다. 프로급 팀과 고등학교 팀이 연습경기를 해도 고등학생들이 자기 진영에 웅크리면 뚫기 어려운 법이다. 대표팀의 첫 골이 잘 터지지 않는다면 경기가 골치아프게 흘러갈 위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은 앞선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스리랑카는 앞선 2경기 모두 홈에서 치렀는데 투르크메니스탄, 북한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2연패를 당했다. 지난 5일 친선경기에서는 말레이시아에 0-6으로 패배한 뒤 한국으로 건너왔다. 객관적 전력은 한국과 비교하기 힘든 수준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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