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화성] 유지선 기자= 한국이 8골을 몰아치며 스리랑카를 가뿐하게 제압했다. 

10일 오후 8시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 H조 2차전 경기에서 한국이 스리랑카를 8-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FIFA 랭킹 202위 스리랑카를 상대로 8골을 몰아치며, 벤투 감독 부임 후 최다득점 기록을 4골에서 8골로 경신했다.

벤투 감독은 스리랑카를 상대로 공격적인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처음 선발로 내보냈고, 손흥민과 남태희, 이강인, 황희찬이 그 뒤를 받쳐 공격을 도왔다. 백승호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섰고, 홍철, 김민재, 권경원, 김문환이 4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주도권을 쥔 한국은 반코트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스리랑카는 5백으로 골문 앞에 촘촘하게 선수들을 세웠지만 한국의 공격을 버티지 못했다. 먼저 포문을 연 건 손흥민이었다. 전반 10분 이강인의 전진패스가 홍철에게 연결됐고, 홍철의 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이 낮게 깔아 찬 슈팅으로 스리랑카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전반 17분 손흥민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신욱이 그대로 골문으로 밀어 넣어 득점했고, 전반 21분 이강인이 짧게 연결한 코너킥을 황희찬이 머리로 방향을 바꿔놓으면서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30분에는 김문환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큰 키를 활용한 헤딩 슛으로 연결해 다시 한 번 스리랑카의 골망을 흔들었다.

스리랑카는 전반 38분에 일찌감치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모하메드 아만을 빼고 순타라 니레쉬를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준 것이다. 그러나 교체카드도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전반 48분 손흥민이 찬 대포알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왔고, 앞선 과정에서 살라나 차미라의 핸들링 반칙을 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한국은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깔끔하게 골로 마무리하면서 5골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10분 남태희의 원터치 패스를 김신욱이 문전에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후반 19분에는 홍철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헤딩으로 마무리해 헤더 골을 추가로 기록했다. 한국의 골 잔치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후반 31분 권창훈이 박스 안에서 황희찬의 패스를 왼발로 마무리해 여덟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다. 그러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8-0의 스코어로 마무리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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