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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전] 벤투 감독 “손흥민 경고 준 주심, 주목 받고 싶었나보다”

기사승인 2019.10.10  23: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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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화성] 유지선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손흥민에게 시간을 끌었다는 이유로 옐로카드 준 주심의 판단을 아쉬워했다.

10일 오후 8시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 H조 2차전 경기에서 한국이 스리랑카를 8-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FIFA 랭킹 202위 스리랑카를 상대로 8골을 몰아치며, 벤투 감독 부임 후 최다득점 기록을 4골에서 8골로 경신했다.

한국은 스리랑카를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전에만 5골을 몰아치면서 여유로운 경기 운영이 가능해졌고, 후반전에는 손흥민과 김민재, 남태희 등 핵심 선수들을 차례로 교체아웃시키며 체력안배도 꾀했다. 한국은 후반전에도 김신욱이 2골, 권창훈이 1골을 더하면서 8-0으로 벤투호 최다득점 기록을 세웠다.

벤투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 8-0으로 승리하면서 승리와 승점 3점을 획득한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축하인사를 하고 싶다. 진지한 자세로 상대를 존중하고, 우리 스스로를 존중하고, 팬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집중해서 경기를 했다. 이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부분”이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의 옐로카드에 대해서는 진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손흥민은 6-0으로 앞서고 있는 후반 16분 권창훈과 교체되는 상황에서 시간 지연을 이유로 경고를 받았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주심이 주목받고 싶은 욕심이 있었나 보다”면서 “과연 누가 6-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시간 끌기를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경기에 대해 이슈가 될 것 없으니까 주심이 ‘서울에 가서 손흥민에게 경고 한 장을 줬다. 내가 주인공이다’ 이렇게 말하고 싶지 않았나 싶다”며 농담섞인 일침을 던졌다.

아래는 벤투 감독과 가진 일문일답.

- 손흥민이 경기 지연으로 경고 받은 것에 대한 생각

오늘 경기 8-0으로 승리하면서 승리와 승점 3점을 획득한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축하인사를 하고 싶다. 진지한 자세로 상대를 존중하고, 우리 스스로를 존중하고, 팬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집중해서 경기를 했다. 이것이 해당 질문보다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손흥민의 경고에 대해 답변하자면, 모두가 봤을 것이다. 주심이 주목을 받고 싶은 욕심이 있지 않았나 싶다. 과연 누가 6-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시간 끌기를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진작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 시간 끌기라고 경고를 준 것에 대해서는 경기에 대해 이슈가 될 것 없으니까 주심이 서울에 와서 손흥민에게 경고 한 장을 줬다. 내가 주인공이다 이렇게 말하고 싶지 않았나 싶다.

- 황인범, 김영권을 명단에서 제외했는데 북한전 위한 준비?

오늘 경기는 25명 중 어떤 선수가 필요한지 생각해서 23명 엔트리를 정했다. 그 안에서도 승리를 위해 필요한 선발 11명을 생각해 결정했다. 목표로 하는 승점 3점을 위해 짠 명단이다. 다음 경기는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 선발 멤버가 바뀔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고 본다.

- 오랜만에 출전한 남태희

남태희는 뚜렷한 특징을 가진 선수다. 기술적으로 뛰어나다. 파이널 서드에서 선수들을 앞쪽에 많이 세우고, 많은 움직임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남태희는 부상 전의 모습은 아니었다. 처음의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그러나 소속팀에서 시즌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최근 부상에서 회복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것을 가져다줄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은 분명하다.

- 4골을 넣은 김신욱 평가

김신욱도 특징이 뚜렷한 선수다. 문전에서 본인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맞춰야 한다. 여러 유형의 공격수가 있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김신욱을 중앙에 배치하고 미드필더에서 볼 배급을 하려고 했다. 측면으로 가서 크로스로 이어졌을 때 김신욱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장면이 많이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선수도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에 적응하면서 앞으로도 좋은 호흡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 북한 원정 인조잔디 적응 문제

인조잔디 경험이 있다. 월드컵 예선을 인조잔디에서 치렀던 적이 있고, 같은 장소에서 챔피언스리그 경기도 치렀었다. 공식 훈련에서 인조잔디에서 진행하면서 적응할 생각이다. 인조잔디가 큰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어떤 경기를 하고,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무실점 기록하고 있는 북한의 탄탄한 수비

모든 팀이 그렇듯이 강약점이 있다. 북한은 상당히 거칠고 적극적인 팀이다. 실점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북한이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의 스타일대로 경기를 준비하면 될 것이다. 상대가 볼 빼앗은 뒤 역습 과정이 날카롭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조심하고, 수비 전환 시 처할 수 있는 상황을 준비해야 한다. 공격을 나갈 때도 밸런스가 깨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공격 전개 시 볼을 빼앗겨 역습에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이강인 활약에 대한 만족도

이강인은 좋은 경기를 했다. 소속팀에서 지속적으로 뛰었던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뛰었는데, 기술적으로 출중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더 발전해야 된다. 이강인이 뛰는 포지션은 수비적인 부분이 많이 요구되기 때문에 기술적인 부분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 선수 성장을 위해 도와줄 계획이다. 아직 어린 선수다. 앞으로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 완성된 선수가 아니라는 점을 참고해 달라. 기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앞으로 많이 도울 예정이다.

- 북한 원정 이기기 어려운 경기인데, 비겨도 만족할 수 있는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쉬운 경기는 없다. 무승부를 위해 경기하지 않는다. 무조건 이기기 위해 경기할 것이다. 어떤 포메이션으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스타일을 유지한 채 북한전에 나설 것이다. 관중이 많으면 많을수록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가 될 것이다. 텅 빈 경기장과 꽉 찬 경기장은 선수들에게 분명히 다를 것이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우리가 원하는 방향대로 경기를 할 것이다. 우리는 이기기 위해 왔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무섭다'는 표현을 했는데, 무섭다고 느끼는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는 북한 원정에 데려가지 않을 것이다. 대체발탁을 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말이다. 그런 선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유지선 기자 jisun22811@firstdivision.co.kr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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