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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전 돌아보기] 대승은 슈틸리케도 했다, 분석하고 교훈을 찾는 과정이 남았다

기사승인 2019.10.11  02: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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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화성] 김정용 기자= 한국은 스리랑카를 상대로 8골을 몰아쳤지만 몇 골을 넣고 이겼는지는 그리 중요한 사항이 아니다. 앞으로 닥칠 더 어려운 경기를 미리 준비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10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화성 종합 경기 타운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경기를 가진 한국이 스리랑카를 8-0으로 꺾었다. 한국은 2전 전승, 10득점 무실점으로 조 선두에 올랐다.

현재까지 두 경기 결과는 흠잡을 데 없지만, 꺼림칙한 부분도 있다. 4년 전과 판박이라는 것이다. 울리 슈틸리케 전 대표팀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1차전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고, 2차전 홈 경기에서 8-0으로 승리했다. 벤투 감독의 예선 첫 두 경기와 완전히 같다. 심지어 대승 장소가 화성이라는 것까지 비슷하다.

슈틸리케 감독 시절을 상기하면 곧 ‘2차 예선의 결과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당시 한국은 8전 전승, 27득점 무실점으로 역대 가장 완벽한 2차 예선을 치렀다. 그러나 3차 예선으로 올라간 뒤 졸전을 거듭하다 경질됐고, 한국은 가까스로 본선에 진출했다.

2차 예선에서 중요한 건 점수 차보다 향후 다가올 3차 예선과 본선에 대한 준비다. 전술 실험을 통해 다양한 카드를 마련하고, 장차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선수들을 시험하는 것이다. 분석팀이 빈약했던 슈틸리케 감독 시절과 달리, 자신의 ‘사단’을 통째로 대동하고 온 벤투 감독은 매 경기 드러난 성과와 과제를 면밀히 분석하고 다음 경기를 발전시키는데 활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

벤투 감독이 대승에 취하지 않고 비판적인 발언을 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벤투 감독은 한두 골 차로 간신히 승리한 경기 이후에는 결과를 깎아내리지 말라는 식의 인터뷰를 남기는 경우가 잦았다. 반면 8골을 넣고 대승을 거둔 뒤에는 이강인의 수비력을 지적하며 더 성장해야 한다는 걸 상기시켰고, 다음 경기 북한전(15일)을 두려워하는 선수는 데려가지 않을 거라며 선수들에게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손흥민에게 경고를 준 주심을 강하게 비판하며 팀의 이득을 위해 먼저 나서는 모습도 보였다.

스리랑카전 대승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김신욱의 첫 선발 출장, 이강인의 정착, 남태희의 부상 복귀, 황희찬의 윙어 기용 등 일부 실험적인 요인과 함께 했기에 긍정적이다. 남은 2차 예선을 통해 벤투 감독이 지적한 이강인의 수비력을 향상시키고, 여전히 포지션 정체성이 불분명한 황희찬의 활용방안을 찾고, 새로운 선수들을 더 등용하는 등 팀을 개선해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무실점 전승 끝에 아무런 발전도 남지 않는 팀보다는, 종종 실점하고 한두 번 패배하더라도 한결 강해진 뒤 3차 예선을 맞이하는 팀이 낫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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