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화성] 김정용 기자= 한국 U22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 초청 친선경기에서 쉬운 승리를 거뒀다. 우즈벡 선수의 퇴장 이후 쉽게 풀린 경기였다.

11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화성 종합 경기 타운에서 우즈베키스탄과 U22 대표 친선경기를 가진 한국이 3-1로 승리했다. 한국은 우즈벡이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본선 상대라는 점을 의식한 듯 간판 스타를 상당수 빼고 새로운 라인업으로 경기했다.

전반 초반에는 한국이 우세했다. 한국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고,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우즈벡의 실수를 유발하려 했다. 우즈벡이 빠르게 빌드업을 하지 못하고 자기 진영에 갖히는 양상이 한동안 이어졌다. 한국은 측면 돌파 후 얻어낸 코너킥 위주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나갔다.

그러나 전반 10분이 지나면서 압박의 강도를 높인 쪽은 오히려 우즈벡이었고, 우즈벡이 이를 통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9분분 한국 수비수 장민규의 횡 패스 실수가 위기로 이어졌다. 야수르베크 야크시바에프가 드리블로 김재우를 돌파한 뒤 문전으로 진입했다. 김재우가 어깨로 밀어 봤지만 야크시바에프가 잘 버티며 넘어지기 직전 오른발로 공을 밀어 넣었고, 골키퍼 송범근도 타이밍을 잡지 못해 실점했다.

한국은 줄기찬 세트피스 시도 끝에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36분 김동현의 날카로운 코너킥이 문전으로 휘어져 들어갔고, 우즈벡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장민규가 골키퍼와 경합한 뒤 뒤로 흐른 공을 김재우가 차 넣었다. 실점한 수비수들이 동점골을 합작했다.

전반 40분 우즈벡의 오이베크 루스타모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경기 양상이 바뀌었다. 경고 두 장을 약 1분 간격으로 연달아 받았는데, 두 번째 경고는 강윤성에게 거칠게 다리를 뻗어 넘어뜨리며 받았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정우영이 투입됐다. 한국은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완벽히 장악하지 못했다. 그러나 약 10분 정도 우즈벡이 저항한 뒤 한국이 빠른 역습으로 우즈벡을 물러나게 만들자, 이때부터 일방적인 공세로 경기가 흘러갔다. 후반 15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문전으로 흐른 공에 발만 대면 골로 만들 수 있었으나, 약 1m 앞에서 김재우가 시도한 슛이 골대에 맞고 빗나갔다.

역전골은 후반 25분 나왔다. 김동현의 정확한 코너킥을 받아 오세훈이 헤딩골을 터뜨렸다. 오세훈의 193cm 장신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후반 29분에는 오세훈, 정우영, 교체투입된 김진규로 이어지는 멋진 공격 전술이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오세훈의 중원으로 내려가 좋은 연계 플레이를 했고, 패스를 받은 정우영이 재빠른 드리블로 수비를 돌파한 뒤 문전의 김진규에게 공을 내줬다. 김진규가 발만 툭 대 골을 넣었다.

한국과 우즈벡은 14일 천안에서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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