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화성] 김정용 기자= U22 대표팀의 유럽파 윙어 정우영이 국내 축구팬 앞에서 탁월한 스피드를 보여줬다. 그러나 동료들과의 호흡은 개선이 필요했다.

11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화성 종합 경기 타운에서 우즈베키스탄과 U22 대표 친선경기를 가진 한국이 3-1로 승리했다.

정우영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의 첫 번째 교체 카드로 투입됐다. 1-1인 가운데 우즈벡의 오이베크 루스타모프가 퇴장당한 뒤였기 때문에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정우영이 경기에 몰입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정우영은 왼쪽 윙어로 배치돼 오른쪽 윙어 엄원상과 함께 초고속 측면 공격진을 형성했다. 엄원상이 집요하게 측면을 공략하고, 정우영은 비교적 안쪽으로 움직이며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와 슈팅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결정적인 패스가 번번이 빗나갔다.

스피드로 정평이 난 선수답게 동작은 민첩했다. 수비 여러 명 사이에서도 빠른 몸놀림과 정확한 테크닉으로 드리블을 감행했다. 그러나 엄원상에 비해 공을 자주 받지 못했고, 동료의 패스를 기다리다 공격이 무산되는 장면이 많았다. 팀에 아직 녹아들지 못한 모습이었다.

막판 약 20분 동안은 정우영이 한층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그 가운데 어시스트도 나왔다. 후반 29분 오세훈의 패스를 받은 정우영이 순식간에 수비 한 명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패스했고, 김진규가 쉬운 골을 터뜨렸다.

정우영은 어시스트 이후 중거리 슛, 혼전 중 공을 잡아 구석으로 날린 슛 등 골을 터뜨리기 위해 노력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정우영은 바이에른뮌헨 2군에서 이번 시즌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하며 큰 기대를 모은 20세 유럽파 유망주다. 그러나 아직 프라이부르크에서 1군 출장을 하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은 소집훈련으로도, 소속팀에서도 확인하기 힘들었던 정우영의 기량과 플레이스타일을 직접 확인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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