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화성] 김정용 기자= 김학범 U22 남자 대표팀 감독이 우즈베키스탄 상대로 전진패스를 많이 하지 않았다며 선수들을 질타했다.

11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화성 종합 경기 타운에서 우즈벡과 U22 대표 친선경기를 가진 한국이 3-1로 승리했다. 두 팀은 14일 천안에서 두 번째 친선경기를 갖는다.

한국이 승리했지만 전반 40분에 나온 우즈벡 선수의 퇴장이 영향을 미쳤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더 과감한 전진 패스를 하도록 주문했지만 횡 패스, 백 패스를 많이 돌렸다며 “혼나고 질책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 총평

승패를 떠나 우리 선수들을 체크하고 상대를 분석하기 위한 경기다. 그런데 상대가 한 명 퇴장당하는 바람에 전술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선수 개개인은 파악할 수 있었다.

 

- 상대 퇴장이 아쉽지 않나

꼭 그렇진 않다. 상대 전력 탐색은 80% 이상 되어 있다. 상대 선수 3명이 A대표에 가 있다. 이들의 개인기량만 확인하면 된다. 전체적인 경기 운영 패턴은 우즈벡이 계속 같다는 걸 확인했다. 거기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걸 확인했다. A대표 3명이 들어왔을 때 어떤 변화가 생길지는 (2020 AFC U23 챔피언십) 가 봐야 안다.

 

- 스리백으로 시작해 나중에 포백으로 전환했는데

수비수들 몸에 익은 건 포백인데 그거 하나만으로 안 되기 때문에 스리백도 썼다. 경기 내내 스리백 쓸까 했는데 상대가 한 명 빠지면서 스리백만 고집할 수 없게 됐다. 전술적인 운영은 하면 할수록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 정우영

바이에른뮌헨에 있을 때부터 계속 체크해 왔다. 기량은 많이 알고 있다. 그런데 중요한 건 한국에서 경기하는 게 또 다르다. 그 부분을 보고 싶었다. 그래서 후반전에 투입할 거라는 계획을 갖고 왔고, 바로 바꿨다. 이에 대한 준비는 선수 자신도 큰 선수로 가기 위한 과정이다. 아무래도 장시간 비행하고 시차적응하고 경기 뛰고 돌아가야 한다는, 우리 대표 선수들이 겪는 일을 겪기 시작한 거다. 이걸 겪었을 때 어떤 현상이 생기는지 보기 위해 투입했다. 투입 초반에는 부자연스런 움직임을 보여주다 시간이 가면서 적응했다. 계속 이 점을 집중 체크할 것이다.

 

- 세트피스에서 2골을 넣었고, 더 넣을 뻔했는데

세트피스 준비는 다 돼 있다. 공격적, 수비적으로 다 돼 있다. 그런데 쓸 수 없었다. 오늘 세트피스는 평범한 거라고 보시면 된다. 우리 제공권 좋은 선수가 워낙 많아서 이득을 본 거다.

 

- 와일드카드 구상과 합류 시기는?

12월 평가전에서는 합류시킬 수 없다. 계속 생각 중이다. 꼭 필요한 카드고, 가장 문제가 되는 자리에 쓸 거다. 계속 체크 중이다. 지금 이야기하는 건 너무 빠르지만 준비는 계속 하고 있다. 어디가 취약 포지션인지 체크 중이며 이 작업이 끝나면 준비할 것이다. 그 자리가 어딘지 이야기하기는 곤란하다. 그 자리에 선수들도 있으니까.

 

- 이 경기에서 만족스러웠던 점과 아쉬웠던 점은

만족스런 점은 경기 내용에 별로 없었다. 선수들의 의지는 만족스러웠는데 내용은 만족스러빚 않았다. 아쉬운 건 동료를 믿고 자신 있게 전진패스를 넣어줘야 하는데 습관적인 백 패스, 횡 패스를 한 건 혼나고 질책을 받아야 한다. 내가 늘 ‘빠른 공격을 해야 상대가 힘들다’고 했는데 보셨다시피 백 패스와 횡 패스가 많이 나왔다. 이 부분은 고쳐야 한다.

 

- 내년 1월까지 계획은

로드맵은 나와 있다. 11월에 한 번 소집하고, 12월 소집훈련하고 대회 전 평가전하는 등 준비가 되어 있다. 12월과 1월에 경기가 없어서 준비하기 힘들다는 점은 우리나라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는 점이다. 시간을 어떻게든 빼서라도 준비를 해야 한다. 로드맵은 짜여져 있고 상대팀도 찾고 있다.

 

- 2차전은 더 주전 위주로 구성할 건지

다 섞었다. 패를 보여줄 수 없으니까. 그런데 우즈벡은 패가 다 나와 있다. 한두 자리 빼놓고 다 베스트 멤버라고 봐도 된다. 그런데 우리는 오늘도 섞었고, 다음 경기 역시 섞을 거다. 완전한 베스트 팀을 보여주긴 어려울 것이다.

 

- 수비수들이 실수를 했는데

전술 문제도, 개인적인 실수도 있다. 팀에서 스리백을 많이 해 오지 않았다. 상대 측면 선수를 컨트롤하지 못했다. 개선해야 하는 점이다. 오늘 뛴 3명은 처음 발 맞춰봤다. 정태욱은 팀에서도 스리백의 중앙에 서는 선수인데 나머지 두 명과 호흡이 안 맞은 거라고 본다. 하면 할수록 더 좋아질 것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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