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천안] 유지선 기자= 정우영이 김학범호에서 첫 골을 터뜨렸다. ‘대팍 듀오’ 김대원과 정승원도 든든한 지원군으로 활약하며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2 대표팀은 14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즈벡과의 친선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지난 11일 화성에서 열린 첫 번째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둔 한국은 1승 1패로 우즈벡과의 2연전을 마무리했다.

김학범 감독은 이날 익숙한 포메이션인 4-2-3-1을 꺼내들었다. 조규성이 원톱에 섰고, 지난 경기에서 교체 출전했던 정우영이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다. 대구FC에서 뛰고 있는 정승원과 김대원도 나란히 2선에 선발로 나섰다.

한국은 조규성이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를 달고 다니고, 정우영이 중앙과 측면을 오가면서 수시로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정우영은 지난 10일 우즈벡과 한 첫 번째 경기를 마친 뒤 “공격수는 골이나 공격 포인트로 보여드려야 하는데 골이 없어 만족하지 못한다”며 스스로에게 박한 평가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정우영은 이날 골맛을 보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공격을 주도하던 한국은 전반 29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정우영이었다. 김대원이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악착같이 쇄도했고, 중앙으로 연결한 공을 정우영이 그대로 골문으로 밀어 넣은 것이다.

정우영은 위아래로 폭넓게 움직였고, 기회가 생기면 뒷공간으로 빠르게 파고들며 상대 수비를 긴장시켰다. 상대 수비수의 시선을 따돌리고 돌아 들어가는 움직임이 특히 일품이었다.

‘대팍 듀오’ 김대원과 정승원도 이날 깊은 인상을 남겼다. 2선 중앙에 선발로 나선 정승원은 위로 높게 올라가 조규성 옆에서 수비수의 시선을 분산시켰다. 정승원은 최전방과 2선,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폭넓은 활동량을 보여주면서 공간 창출에 일조했다.

김대원도 예리한 발끝을 과시하며 전방으로 볼 배급을 담당했다. 전반 29분 정우영의 선제골을 도운 것은 물론이며, 전반 44분 골키퍼의 펀칭에 가로막혔지만 아크 정면에서 환상적인 프리킥을 날려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 21분에는 아크 부근에서 자신 있게 때린 슛이 골문을 살짝 빗겨가고 말았다.

김학범 감독은 우즈벡과의 2연전에서 선수들에게 고른 기회를 줬다. 옥석가리기를 위한 기회인만큼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첫 번째 경기에서 김재우와 오세훈, 김진규가 골고루 득점에 성공해 눈도장을 찍었다면, 이날 두 번째 경기에서는 아쉬운 패배 속에서도 김학범호에서 첫 골을 터뜨린 정우영과 ‘대팍 듀오’ 김대원, 정승원의 활약으로 팬들의 눈이 즐거웠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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