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한국은 북한과의 A매치에서 압도적인 전적을 갖고 있지만, 평양 원정에서 유일한 패배를 당했다는 점이 꺼림칙하다.

15일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한국과 북한이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경기를 갖는다. 두 팀 모두 2전 전승을 거둔 가운데 벌이는 3차전이다. 한국 선수단은 정보 및 행동반경을 철저히 통제받으며 원정 응원단도 없이 평양으로 떠났다. 전력과 경기 조건을 아울러 볼 때 2차 예선에서 가장 껄끄러운 경기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7승 8무 1패로 압도적이다. 첫 남북 대결은 ‘1978 방콕아시안게임’ 결승전이었다. 주로 제 3국에서 경기가 열렸다. 1990년 남북 화합을 기치로 걸고 평양과 서울에서 두 차례 친선경기가 열렸다. 평양에선 북한이, 서울에선 한국이 승리했다. 그 뒤로 한국이 북한에서 경기한 적은 없었다. 반면 북한은 2005년, 2008년, 2009년 3차례 방한했다.

북한 원정에서는 1전 1패라는 점이 아쉽다. 당시 한국이 김주성의 골로 앞서간 뒤 북한의 윤정수, 탁영빈이 득점해 경기를 뒤집었다. 또한 2000년대 맞대결 기록만 보면 한국이 2승 6무로 근소한 우위에 그친다는 점 역시 아쉽다. 가장 최근 대결인 2017년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은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

남녀 연령별 대표팀을 통틀어 보면 지난 2017년 북한에서 열린 여자아시안컵 예선 경기가 가장 최근 북한 원정이다. 당시 여자대표팀은 장슬기의 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역대 전적이 1승 3무 15패에 불과할 정도로 열세인 점을 감안하면 원정 무승부는 큰 성과였다. 한국은 이 경기를 바탕으로 ‘2019 프랑스여자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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