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올 시즌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대구FC의 공격수 김대원이 팀 내 에이스인 세징야를 선생님과 같은 존재로 꼽았다.

김대원은 14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한국 U22 대표팀의 친선경기에 출전해 호평을 받았다. 2선 왼쪽에 선발로 나선 김대원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날카로운 발끝을 뽐냈고, 전반 29분에는 문전에서 악착같이 패스를 연결해 정우영의 선제골을 도왔다.

15일 네이버 라디오 ‘풋볼앤토크K’와 전화 인터뷰를 가진 김대원은 “개인적인 경기력을 생각했을 땐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어느 정도 보여드린 것 같다”면서 “그러나 경기 결과(1-2 역전패)가 아쉽다. 다음 소집 때는 문제점들을 보완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대원은 선제골을 합작한 정우영에 대해 “(정)우영이와 룸메이트였는데, 생각보다 장난기 많더라. 후배인데 후배 같지 않은 느낌”이라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털어놓으면서 “우영이와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며 처음 발을 맞춰본 소감을 전했다.

우즈벡전에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김대원은 소속팀 대구에서의 경험을 발판 삼아 일취월장하고 있다. 개막 후 리그 31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세징야(12골 9도움)와 에드가(11골 4도움) 등 팀 내 걸출한 공격수만큼 공격 포인트가 많은 건 아니지만, 이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대구 공격을 매끄럽게 만든다.

테크니션 세징야는 김대원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세징야는 굉장히 좋은 선수다. 현재 대구에서는 세징야를 도와주는 역할을 많이 하고 있다”던 김대원은 “보고 배울 것이 참 많다. 세징야는 나에게 선생님과 같은 존재”라고 했다.

김대원의 순간 스피드도 남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김대원은 “100m 기록을 따로 재본 적은 없다. 장거리를 달리는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다”면서 “그러나 순발력을 발휘해 단거리를 뛰는 것은 자신이 있다. 순간적인 동작을 많이 취해야 하는 공격수에게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빠른 발을 가장 자신 있는 무기로 꼽았다.

U23 챔피언십 최종명단 발탁을 목표로 하고 이는 김대원은 이제 소속팀 대구로 돌아가 파이널라운드 일정에 집중해야 한다. 파이널A에 진출한 대구는 전북현대, 울산현대, FC서울, 강원FC, 포항스틸러스 등 쟁쟁한 상대들과 맞대결을 펼친다. ‘2019 KEB 하나은행 FA컵’ 우승팀에 따라 3위, 혹은 4위까지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대구는 현재 승점 50점으로 4위에 올라있다.

“대구의 목표는 3위에 올라 다음 시즌 ACL 티켓을 안정적으로 획득하는 것이다. 팀 목표를 이루는 데에 최대한 보탬이 되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목표”라는 김대원은 “리그에서 공격포인트를 많이 기록하지 못했는데, 파이널라운드 5경기에서는 2경기당 한 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싶다. 팀에서 좋은 경기를 하다보면 U22 대표팀에서도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제 자리에서 묵묵히 열심히 하고 있겠다”며 소속팀에 집중하다보면, U23 챔피언십 최종명단 발탁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고 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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