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잉글랜드의 21세 이하 유망주들이 지난 12년을 통틀어 가장 많은 출장 기회를 받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영국 ‘BBC’가 ‘풋볼 옵저버토리’의 통계를 바탕으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시즌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현재까지 모든 선수의 출장시간 중 자국 21세 이하 선수가 5.01%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자국 유망주들에게 큰 기회를 주는 것으로 유명한 독일(2.28%), 세계적인 선수를 다수 배출해 온 스페인(2.61%)을 모두 뛰어넘었다. 2007/2008시즌 이후 처음이다.

또한 구단 자체 육성 선수(15세에서 21세 사이에 해당 구단에서 3년 이상 소속됐던 선수)는 12.23%였는데 2011/2012시즌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이 부문에서 가장 앞선 팀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 자체 육성 선수의 활용 비중이 37.4%나 됐다. 그 뒤를 토트넘홋스퍼의 29.5%, 첼시의 28.9%가 이었다. 맨체스터시티는 현재까지 자체 육성 선수가 고작 0.8%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의 변화는 극적이다. 잉글랜드는 앞선 세 시즌 모두 유럽 ‘5대 빅리그(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1부)’ 중 U21 자국 선수의 활용 비중이 가장 낮은 리그였다. 이번 시즌 약 2배로 끌어올리면서 프랑스리그앙에 이어 2위가 됐다.

이 변화를 이끈 팀은 단연 첼시다. 첼시는 타미 아브라함, 메이슨 마운트, 피카요 토모리를 주전으로 활용하고 있다. 세 선수 모두 U21 자국 유망주인 동시에 자체 육성 선수다. 맨유는 마커스 래시퍼드, 메이슨 그린우드, 스콧 맥토미나이가 여기 해당된다. 반면 맨체스터시티는 필 포든 한 명뿐인데, 포든의 현재까지 EPL 출장 시간은 10분에 불과하다.

또한 8라운드까지 전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U21 자국 선수는 4명이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 애런 램스데일(본머스), 벤 고드프리(노리치시티), 데클란 라이스(웨스트햄)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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