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리버풀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원정에서 간신히 무승부를 거두고 개막 후 9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2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경기에서 리버풀과 맨유가 1-1 무승부를 거뒀다. 래시포드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맨유는 최근 6경기 무승(3무 3패)을 기록했고, 반면 리버풀은 연승 기록은 깨졌지만 리그 개막 후 9경기 무패(8승 1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맨유는 3-4-1-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마커스 래시포드와 다니엘 제임스가 투톱을 이뤘고, 안드레아스 페레이라가 그 뒤에서 공격을 도왔다. 애슐리 영과 아론 완비사카가 좌우 윙백으로 나섰으며, 프레드, 맥토미니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3백은 마르코스 로호, 해리 맥과이어, 빅토르 린델로프가 구축했다. 골문은 다비드 데헤아가 지켰다.

리버풀은 4-3-3으로 맞섰다. 디보크 오리기와 로베르토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가 공격의 선봉장에 섰고, 헤오르히니오 베이날둠과 파비뉴, 조던 헨더슨이 중원을 지켰다. 앤드류 로버트슨, 버질 반다이크, 조엘 마팁,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는 4백을 구성했고, 부상에서 복귀한 알리송이 주전 골키퍼 장갑을 꼈다.

맨유가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리버풀을 괴롭혔다. 전반 20분 래시포드가 측면에서 악착같이 공을 살려낸 뒤 페레이라에게 연결해 슛으로 이어졌고, 전반 27분에는 완비사카가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위치 선정을 마친 반다이크가 공을 깔끔하게 걷어내 무위에 그쳤다.

빠른 템포로 공격을 펼치던 맨유는 결국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36분 린델로프가 오리기에게 공을 빼앗은 뒤 역습이 전개됐고, 이 과정에서 제임스의 크로스를 래시포드가 문전으로 달려들면서 골로 마무리한 것이다. 앞선 과정에서 린델로프가 반칙성 태클을 했는지를 두고 VAR이 시행됐지만, 주심은 정당한 경합으로 봤다.

일격을 당한 리버풀은 전반 43분 마네가 린델로프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연결한 슈팅으로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마네가 슈팅하기 전 공을 받는 과정에서 핸들링 반칙을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리버풀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후반 14분 오리기 대신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투입하며 먼저 변화를 가져갔다. 리버풀은 후반 18분 체임벌린이 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인 슈팅을 날리는 등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반격에 나섰지만, 오히려 맨유의 빠른 역습에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그러나 후반 40분 랄라나가 로버트슨의 패스를 슈팅으로 마무리해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렸고, 리버풀은 간신히 무패기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