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리버풀이 올드 트라포드에서 또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다.

2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경기에서 리버풀이 맨유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8전 전승을 기록했던 리버풀은 연승행진을 마감했고, 9경기 무패 기록(8승 1무)을 이어간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리버풀로선 만족스럽지 않은 90분이었다. 모하메드 살라가 부상으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은 리버풀은 디보크 오리기로 빈자리를 메웠다. 오리기와 로베르토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가 공격의 선봉장에 선 것이다. 그러나 ‘마누라 라인’ 완전체가 뭉치지 못한 리버풀의 공격은 위협적이지 않았다.

전반 33분 마네가 오른쪽 측면을 시원시원하게 돌파한 뒤 중앙으로 패스했고, 이것을 피르미누가 슛으로 마무리한 장면 정도가 공격수들의 연계를 통해 만든 찬스였다. 후반전 막바지에 양쪽 풀백의 크로스를 적극 활용한 공격 시도가 통하지 않았다면, 리버풀의 씁쓸한 패배로 남았을 경기다.

리버풀은 이날 68%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실속이 없었다. 오히려 마커스 래시포드와 다니엘 제임스가 전방에서 빠른 역습을 시도하던 맨유가 더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다. 전반 36분 린델로프가 공을 뺏은 뒤 전개된 역습 상황에서 제임스의 크로스를 래시포드가 선제골로 마무리한 장면이 대표적이다.

리버풀은 올드 트라포드에서 유독 약했다. 맨유 원정에서 치른 리그 경기에서 최근 6경기(3무 3패) 연속 무승을 기록했고, 위르겐 클롭 감독 부임 이후에는 4무 1패로 단 한 번도 맨유 원정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리버풀은 올 시즌 개막 후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었지만, 이번에도 올드 트라포드 징크스는 깨지지 않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