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로날드 쿠만 감독이 바르셀로나의 차기 감독 자리를 노리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20일 “쿠만 감독이 바르셀로나의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쿠만 감독의 바르셀로나행은 내년 여름 실현될 수도 있다”면서 “바르셀로나에서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의 입지가 위태롭고, 쿠만 감독은 바르셀로나로부터 제안이 올 경우 계약 조건에 따라 네덜란드 대표팀을 바로 떠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발베르데 감독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4강에서 리버풀에 충격패를 당했고, ‘2018/2019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결승에서 발렌시아에 1-2로 패해 우승이 좌절됐다. 스페인 라리가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우승 트로피를 한 개만 챙기는 데 그쳤다.

발베르데 감독은 오는 2020년 계약기간이 만료된다. 올 시즌 UCL 우승 도전에 실패할 경우 바르셀로나가 발베르데 감독과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쿠만 감독이 바르셀로나의 차기 감독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이유다.

쿠만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레전드로, 팀에 대한 애정이 상당하다. 네덜란드축구협회의 니코-얀 후그마 단장은 20일 ‘폭스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쿠만 감독은 언젠가는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맡고 싶다고 항상 말했었다”고 증언했다.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염두에 두고 있는 쿠만 감독은 네덜란드 축구협회와 계약서에 특별한 조항도 포함시켰다.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계약을 했지만, 쿠만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제안이 있을 경우 위약금을 지불하고 언제든지 네덜란드 대표팀을 떠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후그마 단장은 “쿠만 감독이 유로 2020 대회 이후에는 네덜란드 대표팀을 떠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쿠만 감독은 네덜란드 대표팀을 잘 이끌어가고 있다. 우리와 계속 함께하길 바란다. (내년 여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며 향후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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