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24일(한국시간) 벨기에의 헹크에 위치한 루미너스 아레나에서 2019/2020 UCL 조별리그 E조 3차전을 치른 리버풀이 홈팀 헹크를 4-1로 대파했다. 선발 출장한 체임벌린은 후반 29분까지 활약했고, 초반에 2골을 몰아치며 대승을 이끌었다.

더없이 화려한 복귀전이었다. 체임벌린은 지난해 4월 무릎 부상을 당했고, 복귀에 약 11개월이 걸렸다. 지난 시즌 막판 전력에 복귀해 UCL 결승전에서는 벤치에 앉았지만, 리버풀의 우승 과정에서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이번 시즌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선발출장 2회를 포함해 6경기를 소화한 체임벌린은 마침내 UCL 복귀전을 치렀다.

체임벌린 특유의 전진 능력과 득점력이 빛난 경기였다. 체임벌린은 중앙 미드필더로 뛰면서도 과감한 슛으로 상대의 의표를 찌를 수 있는 선수다. 부상만 피한다면 리버풀의 시즌 행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BT 스포츠’와 인터뷰한 체임벌린은 “챔피언스리그가 날 그리워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분명 그리웠다. 돌아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UCL은 특별한 대회다. 지난 시즌 동료들이 정말 좋은 플레이를 하는 걸 보는 것도 훌륭했다. 결국 밴치에 앉아 동료들이 트로피를 따내는 것도 봤다. 오늘 선발 명단으로 복귀해 기뻤고, 두 골을 넣은 건 보너스였다.”

체임벌린은 안주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체임벌린은 바로 전 경기였던 21일 EPL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원정에서 교체 투입됐다. 리버풀은 맨유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두며 시즌 처음으로 승리를 놓쳤다. 체임벌린은 헹크를 대파한 뒤에도 “아마 위르겐 클롭 감독이 우리에게 개선해야 할 것들을 잔뜩 말해줄 것이다. 주말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려면 단점을 고쳐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리버풀은 28일 강호 토트넘홋스퍼를 사대로 또 한 번 만만찮은 경기를 치른다. 31일 아스널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까지 강팀과의 경기가 연달아 이어진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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