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앤트워프(벨기에)] 임진규 통신원= 신트트라위던(STVV) 구단 사정이 급변하면서 이승우의 입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승우 기용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 마르크 브레이스 감독의 경질설이 제기되는 동시에, 잠재적 경쟁자들의 영입설도 나온다.
신트트라위던의 연고지 림부르흐 지역 매체인 ‘헤트 벨랑 판 림부르흐’는 최근 구단이 겪고 있는 혼란상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신트트라위던은 벨기에프로리그에서 10경기 동안 승점 11점에 그쳤고, 순위는 16팀 중 13위다. 이 매체는 ‘모든 위기는 위에서부터 시작됐다’며 일본계 구단주를 비롯한 수뇌부가 문제를 일으켰다고 봤다.
감독 교체설이 제기됐다. 신트트라위던에서 10시즌(1993~2003) 동안 활약했던 페터르 부츠는 팀 개편에 대한 입장을 밝히던 중 “브레이스는 현 선수단에 믿음을 가지고 있지만 겨울 이적 시장에는 전력에 필요한 선수만 영입해야 한다. 오늘이 될지 내일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브레이스는 경질될 수도 있으며, 앞으로 더 압박을 받을 것이다. 지금 브레이스가 할 수 있는 건 없다”며 브레이스 감독의 입지가 위태롭다는 걸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브레이스 감독은 구단 수뇌부와 충돌하는 한편 이승우를 전력에서 배제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몇몇 현지 매체는 이승우의 훈련 태도가 문제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승우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선수들의 영입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시즌 신트트라위던 2선에서 활약하다 각각 헨트와 안덜레흐트로 이적한 피에터 헤르큰스, 로만 베주스다. 두 선수는 신트트라위던에서의 경기력을 인정받아 벨기에 강팀으로 이적했지만 현재 각 팀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만약 복귀한다면 신트트라위던 팬들이 가장 환영할 선수들이다. 이승우와 포지션이 겹친다.
현지 매체들은 과도한 아시아 마케팅을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올해 영입돼 활약을 하지 못한 콩푸엉과 이승우 모두 비판의 대상이다. 신트트라위던은 지난 시즌 6위를 차지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고, 이때까지는 아시아 선수들도 좋은 경기력으로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 팀내 최다 득점자였던 가마다 다이치(현 프랑크푸르트), 주전 수비수였던 도미야스 다케히로(현 볼로냐)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두각을 나타내는 아시아 선수가 없다.
사진= 신트트라우던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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