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스코틀랜드 구단 글래스고레인저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통과에 한 발 다가섰다. 스티븐 제라드 감독은 홈에서만큼은 꼬박꼬박 승리하는 축구를 정착시켰다.

8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에 위치한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2019/2020 UEFA 유로파리그 G조 4차전을 가진 레인저스가 포르투갈 명문 포르투에 2-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로 레인저스는 조 2위에 올랐고, 포르투를 조 4위로 내려 보냈다. G조는 스위스의 영보이스, 네덜란드의 페예노르트 등 유럽대항전이 익숙한 각국 명문 구단들로 조합돼 있다. 그 중에서도 페예노르트와 포르투가 더 큰 기대를 받았지만, 현재 영보이스와 레인저스가 승점 7점으로 근소하게 앞서나가고 있다. 페예노르트와 포르투는 모두 승점 4점이다.

승리의 첫 번째 비결은 레인저스의 홈 수비력이다. 레인저스는 홈에서 열린 유럽대항전에서 최근 8경기 중 7경기를 무실점으로 치렀고, 나머지 한 경기도 단 1실점만 내주는 막강한 홈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제라드 감독은 홈에서만큼은 지지 않는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레인저스가 G조에서 거둔 두 차례 승리 역시 홈 경기에서 나왔다. 홈에서는 페에노르트와 포르투를 모두 무실점으로 잡아냈다. 반면 영보이스 원정에서는 패배하고, 포르투 원정에서는 무승부를 거뒀다.

두 번째 순항 비결은 2017년부터 레인저스의 주전 골잡이로 뛰고 있는 모렐로스의 득점력이다. 모렐로스는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예선을 포함해 무려 12경기 11골을 터뜨렸다. 본선에서도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레인저스 선수가 유럽대항전에서 3경기 연속골을 넣은 건 2006/2007시즌 나초 노보 이후 13시즌 만이다. 포르투전 승리는 모렐로스의 1골 1도움 덕분이었다.

콜롬비아 출신 모렐로스는 레인저스 입단 이후 매 시즌 득점력이 향상돼 온 선수다. 제라드 감독은 탄탄한 수비력에 모렐로스의 득점력을 더해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통과를 노린다. 레인저스가 조별리그를 통과한 건 2010/2011시즌이 마지막이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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