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이 자신의 태클로 부상을 당한 안드레 고메스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냈고 답장까지 받았지만, 여전히 미안함을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토트넘홋스퍼의 손흥민은 지난 4일(한국시간)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안드레 고메스에게 백태클을 했다. 태클 이후 발을 헛디딘 고메스의 발목이 돌아가면서 큰 부상을 입었다. 손흥민에게 주어졌던 레드카드가 사후 징계 감면으로 취소되면서 부상의 직접 가해자가 아니라는 걸 공인 받았지만, 손흥민은 자신의 태클이 타인의 부상을 야기한 것에 큰 충격과 미안함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충격을 딛고 7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츠르베나즈베즈다 원정에서 2골을 넣으며 4-0 승리를 이끌었다. 즈베즈다 경기 이후 손흥민은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을 통해 고메스와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손흥민이 고메스에게 메시지를 보낸 건 즈베즈다와의 경기 전이었다. 손흥민은 “베오그라드로 이동하기 전 고메스에게 문자를 보냈고, 고메스가 답장을 줬다”고 밝혔다. “여전히 그 일에 대해 정말 정말 안 좋은 기분이다. 정말 미안하다. 축구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종목이지만, 그런 걸 보고 싶은 선수는 아무도 없다. 이런 일이 일어났고 내가 관여돼 있다는 게 정말 슬프다. 정말 정말 힘든 며칠을 보냈다.”

문자 내용은 ‘행운을 빈다. 당신, 당신의 가족과 팀원들에게 정말 미안하다’였다. 손흥민은 수술 이후 고메스에게 답장을 받았지만 그 내용은 언론에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한 손흥민은 팀원들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경기를 소화해야 했다고 말하며,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내가 얼마나 행운아인지 깨달았다. 날 응원해 준 건 동료들, 심지어 에버턴 팬들과 한국의 팬들도 있었다. 정말, 정말로 감사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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