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충격을 딛고 츠르베나즈베즈다 원정에서 맹활약한 손흥민이 챔피언스리그 이주의 팀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4차전에서 맹활약한 ‘이주의 판타지 풋볼팀’을 발표했다.

레알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 호드리구, 세르히오 라모스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고, 츠르베나즈베즈다전에서 활약한 손흥민도 이주의 팀에 포함됐다. 손홍민은 17점으로 이주의 팀에 선정된 11명 중 호드리구(18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손흥민은 지난 7일 라이코 미티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홋스퍼와 즈베즈다의 UCL B조 조별리그 4차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즈베즈다 원정에서 4-0 완승을 거두고 B조 2위 자리를 지켰다.

4일 에버턴전을 치른 뒤 안드레 고메스에게 큰 부상을 입혔다는 죄책감에 시달렸지만, 손흥민은 정신적 충격을 극복하고 두 골을 터뜨렸다. 후반 12분 델레 알리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마무리해 득점했고, 후반 16분에는 대니 로즈의 크로스를 골문으로 가볍게 밀어 넣어 추가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세리머니도 화제가 됐다. 손흥민은 첫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카메라를 향해 두 손을 모으는 세리머니를 했다. 고메스에게 사과하고, 그의 쾌유를 빌기 위해 준비한 세리머니였다. 게리 리네커는 “멋진 장면이었다”고 말했고, ‘BBC’와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도 첫 득점 후 기쁨 대신 고메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 손흥민의 세리머니를 주목했다. 즈베즈다전을 통해 실력과 진심을 모두 인정받았다.

이주의 팀에 선정된 손흥민은 UCL 무대에서 득점왕 경쟁도 이어가게 됐다. 총 5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라힘 스털링(맨체스터시티, 5골)과 함께 UCL 득점 순위 3위에 올라있다. 득점 1위는 황희찬의 팀 동료인 에를링 홀란드(레드불잘츠부르크, 7골)며, 바이에른뮌헨의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6골)가 2위로 추격하고 있다.

사진= U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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